Philos_Poietikes_Demos42 #2. 노동자의 자리? 그런 것은 불필요하다 최근 좌파 이론 진영에서 회자되는 말은 ‘노동자 계급의 자리’다. 한 마디로 한국사회에서든 국제사회에서든 노동자계급의 헤게모니가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나는 이 진단을 거부한다. 우선 이것은 담론 자체의 현실적 기반을 상실한 채 구사되는 수사일 뿐이다. 왜냐하면 그 어디에서든 노동자계급은 움직이고 있고, 저항하고 있으며, 조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승리의 움직임이든 패배의 움직임이든, 또는 정당이나 조직 차원의 몰적 상태든, 일상적이며 미시적인 분자적 상태든 헤게모니는 여전히 노동자계급의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런 시각이 매우 ‘패배주의적’이라고 본다. 인텔리들은 자신들이 어떤 ‘실재적 전망’을 가지고 현실을 진단한다고 자주 착각한다. 하지만 그 전망이란 대개 자신이 가진 이론적 틀 내에서 왜곡.. 2020. 2. 6. #Lucian_Freud(1922-2011) [예술가-말] "회화는 언제나 심리적인 것이지요. 물론 회화를 배우는 과정에서 당신은 전통과 편견과 기억들에 연루됩니다. 하지만 당신 앞에, 거기 사람들[모델]이 있다는 것도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클리셰 너머에 그들의 현존을 이해하려고 하지요. 그러한 것이 나를 그 사람들 주위를 서성이게 하는 겁니다. 나는 그들이 수동적으로 존재하길 원하지 않아요. 내 그림들에서 그들이 살아 있는 현존이어야 성공적인 것입니다. (...) 예술가는 언제나 이전 예술가들로부터 영감을 얻습니다. 심지어 가장 훌륭한 것을 그들의 선배들로부터 빌어 오지요. 하지만 보통 당신은 그걸 알지 못해요. 그것은 대개 예술가의 눈을 잡아끄는 작고, 덜 명확한 사태들이거든요. 어떤 손과 팔이 독특한 방식으로 움직이는 지점이 그곳입니다. 위.. 2020. 2. 1. #Jean-Michel Basquiat(1960 – 1988) [예술가-말] “그러니까 이봐요, 그림 그리길 원하지 않는다는 건 정말 이상한거야. 표현되고 거칠게 날뛰는 것들 말이야. 거기 흰 종이가 있고 그 위에 뭔가가 있는 거지, 그러면 난 언제든 내 의도대로 거기 문지르고 칠하는게 너무 좋은 거야.” - #Jean_Michel_Basquiat, in (W & K, 2016). p. 6 2020. 2. 1. #Sophie_Taeuber_Arp(1889~1943) [예술가-말] “우리는 그저 겸허하게 실재의 순수한 광채(pure radiance of reality)에 다가갑니다. 나는 이러한 작업들을 침묵의 예술이라고 부르고 싶군요. 이것은 외부 세계를 거부하고 적요(stillness), 내적 존재 그리고 실재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 우리는 우리의 작업이 단순해짐으로써 세계를 변형하고 그것을 아름답게 만들기를 원했습니다” (《Sophie Taeuber-Arp》, Carolyn Lanchner, Museum of Modern Art, 1981, pp. 9-10). “나는 너에게 진지한 것에 대해 충분히 말했다고 생각해. 그것은 내가 이제 중요한 가치를 부여하는 어떤 것을 말하는 이유이지. 그건 여전히 너무 과소평가되고 있는데, 바로 유쾌함(gaiety)이야.. 2020. 2. 1. #Einar_Hákonarson (1945 ~ ) [예술가-말] “사람들은 우리 사회의 권위를 감히 비판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그들의 관점들로부터 배제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이것을 깨닫고 있지만, 나는 이러한 관점들 또한 비판합니다.” “개념미술은 훌륭한 예술일 수 있지만, 모든 것이 예술로 간주될 때, 거기에는 어떤 예술도 존재하지 않게 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이라고 부르지만 정의할 수 없는 어떤 것이 우리 사회 안에 있다는 것에 우리는 동의하지요. 그것은 의도적으로 정의되지는 않습니다.” - #Einar_Hákonarson (1945 ~ ), http://www.einarhakonarson.com/en/bio/ 2020. 2. 1. #Henri_Matisse(1869~1954) [예술가-말] "창조는 예술가의 진정한 기능이다. 창조가 없는 곳에서는 예술도 없다. 하지만 이 창조적 능력을 타고난 재능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이다. 예술에서 진정한 창조자는 단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기대하는 바를 위해 예술활동의 복잡성을 배치하는데 성공한 사람이다. 여기에서 예술 작업은 결과를 산출한다. 따라서 예술가에게 창조는 전망(vision)에서 시작된다. 본다는 것은 그 자체로 창조적 작동으로서, 노력이 요구된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보는 모든 것은 기존의 습관에 의해 거의 왜곡되어 있다. (...) 예술가는 삶을 그가 아이였을 때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바라보아야 한다. 만약 이런 능력을 잃어버린다면, 그는 본래적인 것 안에서 스스로를 표현할 수 없다. (...) 따라서 예술 작업은 아주 .. 2020. 2. 1.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