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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s_Poietikes_Demos42

#Rainer_Maria_Latzke(28 December 1950 ~ ) [예술가-말] “오늘날 디지털 기술이 모든 방면에서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지요. 이 기술은 많은 것을 쉽고 편리하게 만들어 줍니다. 글쓰기, 음악 그리고 예술에서도 마찬가지지요. (...) 예컨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는 디지털 이미지를 창조해서 그의 친구들에게 보내기도 합니다. (...) 만약 미켈란젤로가 현대에 태어났다면, 그는 반드시 이러한 기술들을 활용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 그래서 예술가는 언제나 기존의 조건과 급변하는 상황에 의해 제한되어 있었다는 겁니다. (...) 사실상 예술 자체는 끊임없는 혁신의 과정에 있는 것입니다. (...) 난 예술이 민주적일 수 있으리라고 희망합니다. 그것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지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훌륭한 예술양.. 2020. 2. 1.
#1. 최근 금융자본 사태에 대해 눈 먼 돈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구를 횡단하는 금융자본의 시대에 소위 ‘파생상품’에 결정적인 정치적, 법적 제한을 가할 방법은 없어 보인다. 2007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망한 회사로부터 이직한 브로커들은 여전히 성과급 잔치를 벌였지 않은가?(https://www.yna.co.kr/view/AKR20081026030800009 참조) 그런데 과연 이러한 사태를 단순한 모럴헤저드라고 보는 것은 정당한가? 그렇지 않다. 최근 벌어진 ‘라임무역금융펀드’ 사태는 금융자본의 움직임이 ‘도덕’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http://www.hani.co.kr/arti/economy/finance/924747.html. 참조) 오히려 이것은 정말 날것 그대로의.. 2020. 1. 30.
인민의 존재론 단편 -#4 #4. 이제 ‘사건의 철학’과는 다른 방향에서 ‘해석의 철학’에 대한 질문이 미리 단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짚고 넘어 가보자. 그리고 나서야 우리는 ‘사건과 해석’이 인민의 존재론에서 의미하는 바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앞서 ‘해석’이 드러난 맥락은 사건을 철학 안에 정위하면서부터다. 그렇다면 해석은 우선 그 기능이라는 측면에서 우리 앞에 드러난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의 측면은 처음부터 소극적으로 머문다. 왜냐하면 해석의 기능이라는 것이 단지 사건의 철학을 그 과정 안에서 구성하는 도구이기만 하다면, 그것이 하등 실존의 근거로 등장할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다면 인간은 해석 없이도 충분히 자신의 삶을 영위하고, 철학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대로, .. 2020. 1. 29.
인민의 존재론 단편 -#3 #3. 결과적으로 우리가 지금 사유하고자 하는 ‘사건인 한에서의 사건’은 일상적 사태나 역사적 사건 둘 모두를 회피한다. 비록 그것이 어떤 순간에 일상적 사태와 역사적 사태 둘 모두로 변형된다 하더라도 그 급진적(radical, 뿌리까지 닿는) 측면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왜 사건의 철학인가? 지금까지 살펴본 바로 사건은 그 본래적인 의미에서 세계나 삶과 유리되지는 않지만, 그것의 소박함과는 거리(distance)가 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 ‘거리’는 어떤 파열(rupture)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사건의 본래면목이 일상이나 역사와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것은 그것과 단절되어 있다는 부정성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절합(articulation)되어 있다는 실증성(적극성.. 2020. 1. 29.
인민의 존재론 단편 -#2 #2. 그런데 이 질문(‘사건인 한에서의 사건’(événement inquantum événement)이 되는 사태는 어떤 것인가? )은 그 자체 안에 이미 사건의 본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즉 사건인 한에서의 사건은 어떤 ‘사태’(état de chose) 안에서 자신의 특이한(singulaire) 조건을 표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건인 한에서의 사건은 사태 안에서의 특이성(sigularité)이라고 하는 성격이 우리에게 드러난다. 여기서 특이성은 사태 자체를 쉽사리 매듭짓는 사태의 평범성(ordinarité)이 아니다. 오히려 사태에 어떤 해결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문제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이것이 단지 전대미문의 ‘역사적 사건’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역사’란 현상적으로만.. 2020. 1. 29.
인민의 존재론 단편 -#1 #1. ‘사건’(événement)은 일상적 사태 안에서 이해될 때, 수다한 발생들, 또는 그 발생들을 가능하게 하는 우연적 근거들이다. 그것은 발생의 최초 지점을 지정할 때마다 필연적인 근거가 사상되고 만다. 왜냐하면 ‘지정’(지칭, désignation)이란 사건의 찰나성에 의해 그 기능을 금세 상실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사유하는 주체는 수다한 발생들과 우연에 불과한 근거들을 맥락없이 수용하는 것으로 전락하고 만다. 결국 사건의 발생과 사유의 무감각함이 하나의 불분명한 덩어리로 뒤섞이게 될 것이다. 이는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일들’(affaires)에 우리 자신이 아무런 ‘태도’(attitude) 없이 휘말려 들어가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다시 말해 일상적 사태 안에서 이해되는 수다한 .. 2020.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