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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전고운, 2018)
#소공녀 (#전고운, 2018) 사막으로 떠나는 애인(한솔, 안재홍)에게 미소(이솜)가 말한다. "나는 담배, 위스키, 그리고 한솔이 너, 그게 내 유일한 안식처야. 너도 알잖아." "나도 알아, 근데 거기 가면 생명수당 붙어서 월급을 세 배 많이 준대. ... 돈 벌어서 너랑 살 집 살거야." "배신자" 집 없이 전전하는 미소, 대학 밴드시절 친구들은 그녀를 귀찮아 하거나, 거부하거나, 구박한다. 그때도 미소는 말한다. "난 아니니까. 난 아무리 좁은 방 친구들이 와서 자도 그냥 반갑고 좋으니까." 다시, 작은 바에 들러 위스키를 마시고, 독한 담배를 한 모금 빨고 밖으로 나선다. 흰 눈이 팔팔 날린다. 만일 내가 한 잔 4천원짜리 '글랜피딕'(Glenfiddich)을 돈 걱정 안하고 진탕 마시고, 친..
2020. 2. 6.
《#어스》(#Us, #Jordan_Peele, 2019)
[#상처_치료엔_시네마] 《#어스》(#Us, #Jordan_Peele, 2019) 히치콕(Alfred Hitchcock, 1899~1980) 이후 작가주의 반열에 오른 공포물이 몇 있긴 하다. 《악마의 씨》(Rosemary's Baby, 1968)와 그 계보를 따라 《오멘》(The Omen, 1976)이 탄생했고, 《엑소시스트》(The Excosist, 1973)와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1991), 《쏘우》(Saw, 2004)가 그 뒤를 잇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한국적인 작가주의 공포물로 《알포인트》(R-POINT, 2004)를 꼽는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존의 뻔한 호러 문법을 깨는 새로운 내용이나 형식의 실험이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보다 중요한 것은 ‘형식’이..
2020.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