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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후이5

디지털 세계의 공통성 회복을 위해 디지털 세계의 공통성 회복을 위해 - 허욱, 『디지털적 대상의 존재에 대하여』 어쩌면 우리는 모종의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 중독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거리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또는 노트북 앞에서 일하고 sns에 글을 올리며, 실시간 문자를 주고 받는다. 왜 중독인가? 단적으로 상상해보자. 어느날 이 거대한 네트워크가 일순간 정지하면서, 노트북 화면의 커서가 멈추며, sns의 알고리즘이 제멋대로 작동하면서 페이스북의 글과 인스타그램의 사진이 사라진다면? 급기야 기지국이 반테크놀로지 갱들에 의해 파괴되고, 인공위성이 검은 우주의 배경으로 사라진다면? 우리 가운데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자가 몇이나 될 것인가? 눈 앞에 펼쳐진 종말을 누군가에게 알릴 ‘공중전화’조차 이제 없지 않은가? .. 2021. 11. 8.
인공지능(AI) 인공지능(#AI; #Artificial_Intelligence) 1955년에 미국 컴퓨터 과학자이자 인지 과학자인 존 맥카시(John McCarthy)는 신념체계(beliefs systems)를 장착한 지능 행위소들로 구성된 기계류를 기술하기 위해 인공지능이라는 말을 고안했다. 관리감독 없이 기능을 수행하고 과제를 성취하도록 프로그램된 자동기계들의 확산과 더불어, 온도조절장치에서부터 당신의 컴퓨터에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이 풍부한 연구 영역은 인적 투자 이상으로 기계 사고에서 기술-사회적 지능에 관한 문화적 상상물을 표현했다. 알고리즘적으로 조절되는 지식과 소통의 과정으로서 이 상상물은 어떤 근본적인 변화를 겪었으며 주요한 존재론적 질문, 즉 사고하는 존재란 무엇인가에 관한 어떤 본보기가.. 2021. 7. 27.
<디지털 객체의 실존에 대하여>_육후이_1부_1장 *원문서지: Yuk Hui, On the Existence of Digital Objects,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2016 1부 객체들 1장 디지털 객체들의 탄생 디지털 객체들과 그 환경 [47]우리는 현재 디지털 환경 안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페이스북을 하고, 블로그를 하며 (...) 기술적 혁신의 속도, 가장 최근의 그리고 가장 뛰어난 전자기기들의 편재성(ubiquity), 해방적인 기술 또는 인간 관계의 디지털화에 기반한 미디어, 금융투자에 대한 전도유망한 약속 등등. 이 모든 것들은 결코 현재는 아니지만 오히려 허무적인 아직-아님(not-yet)의 투사(projection)로서의 어떤 봄(seeing)을 구성한다. 이러한 존재양식은 하이데거가 ‘시간적 황홀경’.. 2021. 5. 21.
『디지털 대상의 실존에 대하여』(On the Existence of Digital Objects): 스티글러 서문, 저자 서문 『디지털 대상의 실존에 대하여』(Yuk Hui, 2016)1) 서문 -베르나르 스티글러 다니엘 로스 옮김 육 후이의 이 책은 여러 방면에서 특출한 저작이다. 무엇보다 저자의 사유를 구체화하기 위해 그가 다루는 원자료들과 그 질문들의 넓은 시각 덕분에 그러한데 그는 이를 영혼과 정신에 있어서 보기드문 엄격함과 매우 가치있는 개방성으로 해내고 있다. 정신의 개방성(정신의 자유로움, Ouverture d'esprit)은 이 경우 문자 그대로 이해되어야 한다. 즉 육 후이는 이러한 개방성, 즉 정신적 삶으로서의 그러한 개방성을 실행하는데, 규모의 관계성(relations of scale)과 크기정도(orders of magnitude)2)라는 방법을 통해 철저하게 진행한다. 그는 인문사회과학과 더불어 분석철학과.. 2019. 7. 23.
강도의 정치학: 시몽동과 들뢰즈에 있어서 가속의 몇몇 양상들(A Politics of Intensity: Some Aspects of Acceleration in Simondon and Deleuze) 강도의 정치학: 시몽동과 들뢰즈에 있어서 가속의 몇몇 양상들 육 후이(Yuk Hui, 로이파나 대학Leuphana Universität Lüneburg)] 루이 모렐(Louis Morelle, 파리1 대학Université Paris 1) ◎ 논문 초록 ◎ 이 논문은 시몽동과 들뢰즈의 사유에서 속도와 강도의 문제를 명료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가속주의(accelerationism)와 그것의 정치학과 연관된 최근의 논쟁들을 조명하기 위함이다. 성급하게 시작하는 대신, 우리는 강도의 문제를 들여다 보고, 그것이 시몽동과 들뢰즈의 철학과 정치학 안에서 새로운 존재론적 기초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필 것을 제안한다. 시몽동은 강도 개념을 질료형상론(hylomorphism)과 실체주의(substanti.. 2019.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