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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철학36

연속성에 반대한다-질 들뢰즈의 사변적 실재론_5장 *원문서지: Arjen Kleinherenbrink, Against Continuity: Gilles Deleuze’s Speculative Realism (Edinburgh University Press, 2019), chap. 5 5장 기계들 간의 관계 [Kleinherenbrink 2019, chap. 5, 115]신체[물체]는 하나의 관점이다. 각각의 기계는 그 자신의 능력들에 따라 관계들을 가질 수 있을 뿐이다. 기계의 관계들은 그러므로 그 첫 번째 기계가 할 수 있는 것에 따라, 그것의 관계들이 강제됨에도 불구하고, 다른 기계들의 수축[응축, contraction]을 현행화한다. 각각의 개별체는 ‘응축 기계’이다(DR 73). 각각의 관계는 근본적으로 하나의 응축이다(LS 225). 다른 기계.. 2021. 2. 3.
연속성에 반대한다-질 들뢰즈의 사변적 실재론_서문과 서론 *원문서지: Arjen Kleinherenbrink, Against Continuity: Gilles Deleuze’s Speculative Realism (Edinburgh University Press, 2019) *이 번역은 발췌번역이다. 연속성에 반대한다-질 들뢰즈의 사변적 실재론 저자: 아르젠 클레인헤렌브링크 번역: 박준영(노마씨, 수유너머104, nomadia@naver.com) 서문 [Kleinherenbrink 2019, 서문, x-xi]그[들뢰즈]의 중요한 성찰은 개별체들이 결코 단순한 부분, 재현, 결과, 순간 또는 어떤 다른 것의 기호가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개별체도 결코 다른 본질, 주체, 세계, 구조, 운동, 기술(description), 지각, 내용, 맥락, 미래, 과거 또는 .. 2021. 1. 23.
사변적 실재론의 ‘검은 수정’ 그레이엄 하먼 지음, 주대중 옮김, 『쿼드러플 오브젝트』, 현실문화, 2019* 1. 칸트의 전복, 후설-하이데거의 재전유. 2006년 퀭텡 메이야수(Qentin Meillassoux)가 『유한성 이후』(Après la finitude)를 출간한 이래 철학은 ‘상관주의’(corrélationisme)라는 구속복을 제 손으로 걸쳐 입는 기묘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더 나은 해방감을 위해 현재 사유에 부러 금욕을 강요하는 야릇한 마조히즘이랄까? 어쨌든 상관주의는 다음과 같이 정의될 수 있다. “상관주의는 단순한 만큼 강력한 한 가지 논변에 의존하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이 정식화될 수 있다. X의 소여 없이는 어떠한 X도 없고, X의 가정 없이는 X에 관한 어떤 이론도 없다. 당신이 무언가에 대해 말한다면,.. 2020. 3. 5.
『디지털 대상의 실존에 대하여』(On the Existence of Digital Objects): 스티글러 서문, 저자 서문 『디지털 대상의 실존에 대하여』(Yuk Hui, 2016)1) 서문 -베르나르 스티글러 다니엘 로스 옮김 육 후이의 이 책은 여러 방면에서 특출한 저작이다. 무엇보다 저자의 사유를 구체화하기 위해 그가 다루는 원자료들과 그 질문들의 넓은 시각 덕분에 그러한데 그는 이를 영혼과 정신에 있어서 보기드문 엄격함과 매우 가치있는 개방성으로 해내고 있다. 정신의 개방성(정신의 자유로움, Ouverture d'esprit)은 이 경우 문자 그대로 이해되어야 한다. 즉 육 후이는 이러한 개방성, 즉 정신적 삶으로서의 그러한 개방성을 실행하는데, 규모의 관계성(relations of scale)과 크기정도(orders of magnitude)2)라는 방법을 통해 철저하게 진행한다. 그는 인문사회과학과 더불어 분석철학과.. 2019. 7. 23.
'삶, 생명/(미)분화/강도'(from 들뢰즈 사전들) 우리는 존재의 이원론 안에서 생물학적으로 살아 있다고 또는 죽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우리는 언제나 신체의 건강과 진화에 관한 창조적 관점들을 탐구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들뢰즈는 이러한 과학적이지 않으며 신비주의적이거나 종교적인 편견들을 전환하려고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비록 그가 가끔 ‘생기론자’처럼 글을 쓰고 있다 할지라도, 그의 ‘삶/생명’에 대한 이해는 반직관주의적이다. 왜냐하면 베르그송에 의해 잠재적 총체성(virtual totality) 개념(수축과 이완)을 구체화하고, 여기에 니체의 ‘힘’(역능) 뿐만 아니라 강도의 개념을 부가함으로써, 들뢰즈는 베르그송에게 제기되던 신비주의의 안개를 확실히 걷어내 버렸다. 그의 저작을 통틀어, 들뢰즈는 유기체적인 것과 비유기체적인 것 간의 .. 2019. 7. 3.
'푸코+주름+다이아그램'(from 들뢰즈 사전들) 미셸 푸코와 들뢰즈는 어떤 강도 높은 철학적 우정을 즐겼으며, 푸코에 관한 들뢰즈 글의 대다수는 ‘상찬 에세이’(laudatory essay)의 전통에 속하는 것이었다. 이런 식의 논평은 전후 프랑스에서 지적 활동의 특정 경향으로 자리잡은 것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류의 글은 비판적인 작업은 아니었고, 그 보다는 정서적인 감응의 제스처를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푸코에 대한 그의 저작에 대해 말할 때, 들뢰즈는 어떤 사상가에 대한 커다란 충실성을 증명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의 저작에서 모순이나 사각지대를 굳이 찾을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그렇게 말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타당하지만, 다른 편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작가의 작품을 ‘우정’의 정신 안에서 접근한다는.. 2019.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