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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변하는 현대철학 용어사전28

'스피노자'(from 들뢰즈 사전들) 지난 수 십 년 동안 루이 알튀세르(Louis Arthusser), 에티엔 발리바르(Etienne Balibar), 피에르 마슈레(Pierre Macherey), 들뢰즈와 여러 사람들은 끊임없이 바류흐 스피노자의 사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 왔다. 이러한 연구들에서 스피노자의 유물론적 존재론은 어떤 하나의 틀거리처럼 사용되어 왔다. 이때 스피노자의 존재론은, 플라톤적 형이상학적 공리들, 데카르트의 인식론 그리고 칸트와 헤겔의 초월적 합리주의에 의해 포획되지 않기 위해 활용되었다. 또한 이러한 사상가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스피노자를 칼 맑스의 보다 중요한 범주들과 원리들 몇몇을 재개념화하기 위한 원천으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이런 방식의 스피노자의 부활과 더불어 스피노자에 대한 보다 기술적인(techni.. 2019. 6. 29.
'내재성 / 내재성의 평면(from 들뢰즈 사전들) 흄에 관한 최초의 제대로된 철학적 저서에서부터 들뢰즈는 내재성의 철학에 대한 기미를 보인다. 이를테면 그는 『경험론과 주체성』에서 “철학은 항상 분석의 평면을 찾아왔다”(Gilles Deleuze, Emprisme et subjectivité. Essai sur la nature humaine selon Hume, PUF, 1953, 92)고 말한다. 그것은 경험주의의 운명일 것이다. 다른 한편 ‘평면’이라는 아이디어는 정신분석이 그러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철학적 사유와 존재의 운동을 기하학이나 위상학에 따라 묘사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것임에 틀림없다. 그것은 어떤 ‘표면’의 운동이며, 그것을 들뢰즈는 ‘평면’이라는 다른 용어로 표사한 것이다. 예컨대 『의미의 논리』에서부터 들뢰즈는 ‘순수한 표면’, ‘형.. 2019. 6. 29.
'시뮬라크르'(from 들뢰즈 사전들) 들뢰즈의 플라톤 비판에서 ‘인위적’ 재생산들이 표현되는 방식은 오래된 [플라톤식의] 복사본의 방식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어떤 믿음이나 자연에서의 어떤 카오스적 변화에 관한 표현 방식이다. [다시 말해 인위적인 것들, 문화적인 생산물과, 과학적 결과물들은 어떤 원본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것들은 원본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그들 자신이 인위적인 시뮬라크르들이다. 다만 이런 것들은 미래를 앞당겨 놓고 그것을 현행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 미래는 사실상 예측불가능한 지점에 놓여 있으므로 카오스적 변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도래할 것’으로서의 미래라는 카오스에서 인위적인 창조물들(문화, 개념, 철학 자체)이 선별된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별하는 방법, 그것의 발명이다.] .. 2019. 6. 29.
'플라톤'(from 들뢰즈 사전들) 들뢰즈는 아리스토텔레스와는 달리 플라톤이 범주적 구분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자격 있는 것과 자격 없는 것, 참된 것과 거짓된 것을 구별하는 것, 다시 말해 ‘선별’(selection)에 관심이 많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방법이 다소 역설적이라고 언급하는데, 왜냐하면 물질적 세계 안에서 이데아의 진정한 모델에 맞아 떨어질 만한 것이 이런 방법을 통해서는 아무것도 도출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나오는 결론은 그저 그럭저럭 자격있는 것이 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니체의 영감을 따른다면, 플라톤주의를 ‘뒤집거나 전복하는’ 요소가 된다. 들뢰즈는 우선 선별과 구별(distinction)이 철학의 일차적 과제를 생각하게 만든다고 보며, 또한 플라톤적인 이데아들은 선별 과정을 통.. 2019.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