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후이10 <디지털 객체의 실존에 대하여>_육후이_1부_1장 *원문서지: Yuk Hui, On the Existence of Digital Objects,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2016 1부 객체들 1장 디지털 객체들의 탄생 디지털 객체들과 그 환경 [47]우리는 현재 디지털 환경 안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페이스북을 하고, 블로그를 하며 (...) 기술적 혁신의 속도, 가장 최근의 그리고 가장 뛰어난 전자기기들의 편재성(ubiquity), 해방적인 기술 또는 인간 관계의 디지털화에 기반한 미디어, 금융투자에 대한 전도유망한 약속 등등. 이 모든 것들은 결코 현재는 아니지만 오히려 허무적인 아직-아님(not-yet)의 투사(projection)로서의 어떤 봄(seeing)을 구성한다. 이러한 존재양식은 하이데거가 ‘시간적 황홀경’.. 2021. 5. 21. 코스모테크닉스의 발명을 향해 코스모테크닉스의 발명을 향해 - 허욱 지음, 조형준, 이철규 옮김, 『중국에서의 기술에 관한 물음-알고리즘 시대 인문학의 새로운 시작: 코스모테크닉스 시론』, 새물결, 2019. 1. 기술로써 과정을 가속하라. 좌파 가속주의 그룹에 속한 로빈 맥케이(Robin Mackay)와 아르멘 아바네시안(Armen Avanessian)은 그들의 편저 서문에서 좌파 급진주의자들이 자본주의 경제를 “한 무더기의 숫자”로 파악하면서 새로운 기술들에 대해서는 무식할 뿐이라고 빈정거린다.[1] 다시 말해 그 한 무더기의 숫자만 잘 조작하면 혁명이 일어날 것처럼 허풍을 떨지만, 정작 적들의 무기를 자기의 무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맑스-레닌의 아주 간단한 교훈조차 무시한다는 것이다. 허욱(Yuk Hui)은 가속주의자들이 공유하는.. 2021. 4. 17. 『디지털 대상의 실존에 대하여』(On the Existence of Digital Objects): 스티글러 서문, 저자 서문 『디지털 대상의 실존에 대하여』(Yuk Hui, 2016)1) 서문 -베르나르 스티글러 다니엘 로스 옮김 육 후이의 이 책은 여러 방면에서 특출한 저작이다. 무엇보다 저자의 사유를 구체화하기 위해 그가 다루는 원자료들과 그 질문들의 넓은 시각 덕분에 그러한데 그는 이를 영혼과 정신에 있어서 보기드문 엄격함과 매우 가치있는 개방성으로 해내고 있다. 정신의 개방성(정신의 자유로움, Ouverture d'esprit)은 이 경우 문자 그대로 이해되어야 한다. 즉 육 후이는 이러한 개방성, 즉 정신적 삶으로서의 그러한 개방성을 실행하는데, 규모의 관계성(relations of scale)과 크기정도(orders of magnitude)2)라는 방법을 통해 철저하게 진행한다. 그는 인문사회과학과 더불어 분석철학과.. 2019. 7. 23. 강도의 정치학: 시몽동과 들뢰즈에 있어서 가속의 몇몇 양상들(A Politics of Intensity: Some Aspects of Acceleration in Simondon and Deleuze) 강도의 정치학: 시몽동과 들뢰즈에 있어서 가속의 몇몇 양상들 육 후이(Yuk Hui, 로이파나 대학Leuphana Universität Lüneburg)] 루이 모렐(Louis Morelle, 파리1 대학Université Paris 1) ◎ 논문 초록 ◎ 이 논문은 시몽동과 들뢰즈의 사유에서 속도와 강도의 문제를 명료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가속주의(accelerationism)와 그것의 정치학과 연관된 최근의 논쟁들을 조명하기 위함이다. 성급하게 시작하는 대신, 우리는 강도의 문제를 들여다 보고, 그것이 시몽동과 들뢰즈의 철학과 정치학 안에서 새로운 존재론적 기초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필 것을 제안한다. 시몽동은 강도 개념을 질료형상론(hylomorphism)과 실체주의(substanti.. 2019. 7. 1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