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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s_Poietikes_Demos

#Maurice_Blanchot(1907~2003), 'La pensée et l’exigence de discontinuité'

by Nomadia 2020. 1. 29.

"시는 형식을 가지며, 소설도 형식을 가진다. 하지만 탐구(la recherche), 그 모든 진행중인 학문적 탐구 활동은 그것이 어떤 형식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며, 더 나쁘게는, 그것이 전통으로부터 가져오는 형식에 대해 질문하기를 거부한다.

 

‘사유한다는 것’은 여기서, 우리가 어떤 언어를 구사하든 또는 우리가 도입하는 수사학이 어떤 것이든 그것에 대해 무지하다고 말하는 것과 대동소이하다. 그리고 이는 심지어 이런 언어와 저런 수사학의 형식이 ‘사유’가 스스로 결정하고자 하는 바를 대체한다는 것의 의미를 감각하지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

 

학술용어들이 사용되기도 하고, 개념들이 특정 지식의 관점 안에서 정련되는 바, 이것은 적법하다. 하지만 학문적 탐구에서 의문스러운 것을 전달하는 방식, 일반적으로 상술의 방식은 남는다. 학술적인 것, 즉 아카데믹한 박사논문이 그 모델이다. (...)

 

[하지만] 17세기와 18세기는 이에 관한 놀라운 예외들을 증명한다. 그것은 다른 것들 가운데에서 의미심장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철학-가르침(la philosophie-enseignement)과의 단절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

 

파스칼, 데카르트 그리고 스피노자는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긴 했지만, 배움의 공식적 직함[학위]을 갖지 않은 비주류들(dissidents)이었던 것이다."

 

-#Maurice_Blanchot(1907~2003), 'La pensée et l’exigence de discontinuité', premier chapitre de <L'Entretien infini>(Gallimard, 1969). pp.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