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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정치학/보편사'(from 들뢰즈 사전들) ║포획(capture) A. 포획은 둘 또는 여럿의 이질적인 계열들로 구성된 항들을 수렴하도록 만드는 과정이다. 이질적인 요소들은 이 요소들을 동일화하지는 않으면서 이를 변환시키는 ‘생성의 블록’ 속에서 함께 취해지는데, 배치는 여러 이질적인 요소들 사이에 ‘근방역’(zone de voisinage)을 창조한다. [따라서] 포획은 배치의 작용 방식을 규정한다. 포획은 (생물학적, 사회적, 지성적) 개별자들이 변이하는 관계들 사이로 들어가 변환되는 그 양태들을 규정한다. 이에 대한 주된 예는 들뢰즈가 프루스트(『소돔과 고모라』 초반부)로부터 가져온 것으로, 말벌과 난초를 연결하는 공생(symbiose)[1]이 있으며, 들뢰즈는 이로부터 생명론의(vitaliste) 창조성에 관한 복잡한 이론을 도출한다. 난.. 2019. 7. 5.
'욕망+사회적 생산/탈영토화/자본주의'(from 들뢰즈 사전들) ║욕망(désir, desire) ‘욕망’은 들뢰즈 철학 어휘록의 중심적인 개념 중 하나이다. 가타리와 함께 쓴 그의 저서에서 들뢰즈는 욕망의 정의를 실증적(positive)이고 생산적인(productive) 것으로 발전시킨다. 이때 욕망은 어떤 물질적 흐름으로서 삶/생명이라는 개념을 설명한다. 들뢰즈와 가타리가 욕망이라는 개념을 정의하곤 했던 특성들 각각에서는 ‘결여’에 근거하거나 ‘법’에 의해 규제되는 욕망에 대한 대체 개념이 맞서고 있다. 오이디푸스 법칙에 의해 규제된 욕망에 관한 정신분석적 개념은 어떤 만족할 줄 모르는 결핍으로서, 들뢰즈가 교정하 려고 했던 아주 부정확한 주요 개념들 중 하나였다. ‘결여’와 구성적 관계를 가지면서 억압과 관련되어 외 부적으로 조직화되는 욕망 대신에 들뢰즈는 욕망.. 2019. 7. 4.
'배치/ 역능'(from 들뢰즈 사전들) ║배치(Agencement; Assemblage) 196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가타리는 정치적 전위들과 심리치료 시설에 적용하기 위해 집단적 환상이라는 어떤 개념을 발전시켰다. 하지만 그는 ‘집단’(group)의 사회-심리학적 구축이 너무 실증적이며, 개인 중심적이고, 그것의 이해가 과도하게 언표들에 의존적이며, 역사과 연결되어 투쟁하는 상상력과 욕망에 무지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에 그는 보다 추상적인 ‘배치’(가끔 ‘arrangement’로 번역되기도 함)라는 개념을 내세우고, 집단이라는 개념을 포기했다. 이는 비인간(non-human) 즉 집합적 혼합체에 속하는 기계적 요소를 부가하기 위해, 집단과 개체들 간의 차이를 혼동하는 것을 피하려는 것이었다. 어떤 고도로 기술적인 .. 2019. 7. 4.
'삶, 생명/(미)분화/강도'(from 들뢰즈 사전들) 우리는 존재의 이원론 안에서 생물학적으로 살아 있다고 또는 죽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우리는 언제나 신체의 건강과 진화에 관한 창조적 관점들을 탐구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들뢰즈는 이러한 과학적이지 않으며 신비주의적이거나 종교적인 편견들을 전환하려고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비록 그가 가끔 ‘생기론자’처럼 글을 쓰고 있다 할지라도, 그의 ‘삶/생명’에 대한 이해는 반직관주의적이다. 왜냐하면 베르그송에 의해 잠재적 총체성(virtual totality) 개념(수축과 이완)을 구체화하고, 여기에 니체의 ‘힘’(역능) 뿐만 아니라 강도의 개념을 부가함으로써, 들뢰즈는 베르그송에게 제기되던 신비주의의 안개를 확실히 걷어내 버렸다. 그의 저작을 통틀어, 들뢰즈는 유기체적인 것과 비유기체적인 것 간의 .. 2019. 7. 3.
'푸코+주름+다이아그램'(from 들뢰즈 사전들) 미셸 푸코와 들뢰즈는 어떤 강도 높은 철학적 우정을 즐겼으며, 푸코에 관한 들뢰즈 글의 대다수는 ‘상찬 에세이’(laudatory essay)의 전통에 속하는 것이었다. 이런 식의 논평은 전후 프랑스에서 지적 활동의 특정 경향으로 자리잡은 것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류의 글은 비판적인 작업은 아니었고, 그 보다는 정서적인 감응의 제스처를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푸코에 대한 그의 저작에 대해 말할 때, 들뢰즈는 어떤 사상가에 대한 커다란 충실성을 증명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의 저작에서 모순이나 사각지대를 굳이 찾을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그렇게 말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타당하지만, 다른 편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작가의 작품을 ‘우정’의 정신 안에서 접근한다는.. 2019. 7. 3.
'잠재적, 잠재성/직관'(from 들뢰즈 사전들) 들뢰즈의 존재론에서, 잠재적인 것과 현행적인 것은 상호적으로 배제적이지만, 함께 충족되는 관계, 즉 실재적인 것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현행적/실재적인 것은 사태(일, affairs), 신체들, 신체적으로 혼합된 것들과 개체들의 상태다. 잠재적/실재적인 것은 공속면(a plane of consistency)에서의 비신체적인 사건들 그리고 특이성들이며, 순수 과거, 다시 말해 결코 충분히 현재가 될 수 없는 과거에 속해 있다. 현행적인 것과 닮거나 그것이 되지 않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재적인 것은 현행화를 야기하는 능력을 가진다. 하지만 잠재적인 것은 결코 그것의 현행화와 동일시되거나 일치하지 않는다. 들뢰즈는 둔스 스코투스(Duns Scotus)에 기대어, 잠재적인 것(the virtual)이 .. 2019.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