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종(Obedience)은 정치권력의 심장부에 위치한다. 통치자와 신민들 사이의 관계, 그리고 어째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복종하는가라는 고전적인 질문은 우리의 연구와 관련을 가진다. (...)
복종의 세 번째 이유[첫 번째 이유-습관, 두 번째 이유-제재에 대한 공포]는 신민들이 복종에 대한 도덕적 의무(moral obligation)를 느낀다는 점이다. 이것은 비록 특정한 유형의 도덕적 의무가 법적 의무와 관련된다 하더라도, 그렇게 하기 위한 법적 의무와 구분된다.
신민들 사이에 퍼진 복종에 대한 도덕적 의무감은 정치적 조직화의 모든 형식들에 공통특성이다. 도덕적 의무감은 부분적으로 어떤 평범한 과정의 결과물이다. 즉 그러한 과정에 의해 한 개인은 자라는 동안 관습, 생활방식 그리고 그의 사회에 대한 신뢰에 젖어드는 것이다. 그리고 부분적으로 이는 고의적인 세뇌의 결과이기도 하다.
이러한 과정은 언제나 분명하진 않다. 이것들은 신민 안에서 그를 복종과 순종으로 이끌어내는 내적으로 ‘구속하는 권력’(constraining power)을 생산한다. 이러한 도덕적 의무감은 통치자에 의해 발생하지는 않지만, 대신에 전체 사회의 후생에 대한 일반적 관점으로부터 또는 종교적인 원리들로부터 발생한다.”
- #Gene_Sharp(1928-2018), The Politics of Nonviolent Action I: Power and Struggle(1973), p.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