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서지: Nick J. Fox & Pam Alldred, ‘Doing new materialist data analysis: a Spinozo-Deleuzian ethological toolkit’, International Journal of Social Research Methodology, Routledge, 2021.
신유물론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기: 스피노자-들뢰즈적 행동학 도구
초록
신유물론과 포스트휴먼 존재론에 대한 점증하는 사회 과학적 관심을 따라 이러한 분야들이 어떻게 사회 조사 방법론으로 실천적으로 번역될 것인지를 탐구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 이 과제는 신유물론의 가르침이 어떤 식으로 조사를 실현해야 하는지에 관한 여러 상이한 해석들로 인해 복잡해진다. 이 논문은 신유물론 안에서 하나의 특정한 실마리, 즉 들뢰즈의 ‘행동학’을 활용하여 어떤 방법론을 수립함으로써 문헌 조사의 허점을 메우고자 한다. 스피노자의 『윤리학』에 영감을 얻어, 들뢰즈는 ‘관계’, ‘배치’, ‘감응’ 그리고 ‘역능’으로 이루어진 행동학적 탐구를 위한 개념적 도구를 세웠다. 우리는 이러한 도구가 어떻게 경험적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밑바탕으로 번역되는지 보여줄 것이다. 유효 데이터는 또한 조사 과정에서 초기 단계들의 타당성과 적절성에 의존한다. 따라서 또한 우리는 연구조사 질문을 설정하고, 데이터 수집 방식들을 선별하며 연구 결과를 제시하는데 있어서도 행동학적 접근법을 검토한다. 우리는 철학 이론을 사회과학적 방법론으로 전환하는데 대한 몇몇 성찰로 마무리한다.
서론: 신유물론과 사회 연구조사
사회과학 전반에서 신유물론적 관점들이 연구조사에 활력을 가져다 주고 있다(Coole & Frost, 2010; Fox & Alldred, 2017). 하지만 경험적 연구에서 이 ‘물질로의 전회’는 존재론이 어떻게 방법론으로 번역되고 이후 특정 연구조사의 방법이 되는지에 대한 탐구의 부족으로 인해 방해받아 왔다. 경험적 연구를 수행하고자하는 사람들은 때때로 ‘신유물론자’, ‘포스트휴머니스트’ 또는 ‘생기론적 유물론자’라는 자격 꼬리표 아래에 회집된 저자들의 넓은 범역에 속한 학문적 통찰들을 어떤 유효한 사회과학 방법론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발견하고자 분투해왔다(예컨대 Barad, 2007; Bennett, 2010; Braidotti, 2006, 2013; DeLanda, 2006, 2016; Deleuze & Guattari, 1984, 1988; Latour, 2005; Massumi, 1996, 2015; Thrift, 2008).
신유물론에 관해 이러한 저자들의 틀들 사이의 다양한 분기들이 주어지기 때문에, ‘신유물론적 연구조사’를 실행하는 것과 관련된 기존의 실천들이 공통점이 없고 자주 모순된다는 것은 놀랍지 않다. 이를테면 후기-질적 연구자들은 완고한 인간주의자들로서 인터뷰를 거부했다(Lather & St. Pierre, 2013; St Pierre, 2014). 반면 감응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이러한 데이터 수집 도구[인터뷰-역자]를 유용한 데이터 소스로 보고 고수했다(Fox & Alldred, 2017; Potts, 2004; Warfield, 2017). 카렌 바라드의 관점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연구자 자신의 연대기들과 주체적 통찰들을 해석적 데이터의 가치 있는 원천으로 간주하는 데이터 해석에 대한 ‘회절적’ 접근을 옹호했다(Davies, 2014; Lenz-Taguchi & Palmer, 2013). 반대로 데란다는 들뢰즈의 저작에서 사회적 세계에 관한 어떤 실재론적 분석을 위한 기초를 발견한다(DeLanda, 2006, 2016). 맥레오드(McLeod, 2014. p. 384)가 제안한 바, 비-인간의 감응성(affectivity)에 대한 개방성은 연구자들이 배치들에 민감해질 수 있게 한다. ‘후기-질적 연구’에 관한 생 피에르(St Pierre)의 주장은 방법론의 대대적인 거부에 입각하는데, 이런 주장에서 연구자의 방법들은 유물론적이고 포스트-구조주의적인 이론에서 그들 자신의 독해로부터 출현해야 한다고 논증한다(St. Pierre, 2020, p. 9, 2021, pp. 6–7).
이런 의견들의 다양성으로 인해 사회적 데이터들을 분석하기 위한 어떤 통일된 ‘신유물론적 방법’을 수립하는 것은 요원해 보인다. 오히려 우리는 신유물론들 가운데 하나의 노선을 선택해야 할 것이며, 그것의 핵심 전제들과 개념들을 데이터 분석 접근법을 발전시키기 위해 활용할 것이다. 선택된 관점은 질 들뢰즈가 그의 스피노자에 관한 책에서 수립한(Deleuze, 1988, pp. 125–128) 그리고 펠릭스 과타리와의 공동 저작에서 수행했던(Deleuze & Guattari, 1988, pp. 256–260) ‘행동학’이다. 행동학의 개념적 도구는 사회과학 탐구 방법론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세게의 모델을 제공한다(Fox & Alldred, 2015a). 여기서 우리의 목표는 초보자와 숙련된 신유물론 연구자들 모두에게 그들의 경험적 연구조사들에 대한 데이터 분석 전략을 적용하는데 있어서 어떤 기초를 제공하기 위해 행동학적 방법론 수립에 필수적인 기초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신유물론들 내부의 일반 주제들을 개괄하는 것에서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서 우리는 스피노자-들뢰즈적인 존재론을 살펴보고, 들뢰즈와 과타리가 자연적이면서 사회적인 세계에 관한 그들의 유물론적이고 행동학적 이해를 수립하는데 적용했던 핵심 개념을 확인할 것이다. 그런 후, 우리는 이러한 개념적 틀을 연구의 사회적 기획에 적용하는 과제를 시작한다. 이것은 데이터 분석에 대한 하나의 접근법을 발전시키는데 기초를 제공할 것이지만, 마찬가지로 연구조사 과정의 또 다른 측면, 즉 질문지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그 작성에 이르기까지, 분석되고 알려지는 데이터를 수용하는 과정을 드러내기도 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데이터 분석 방법을 건강보건과 비-인간 물질에 관한 최근의 경험적 연구로부터 예를 취함으로써 해명하고, 철학을 사회과학 연구의 목적으로 번역하는 것에 관한 이의제기를 논의함으로써 마무리할 것이다.
신유물론들에서 핵심 주제들
접근법의 폭이 정격 개념인 ‘신유물론’ 내부에서 회집됨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은 포스트휴먼적이고 탈-인간중심적인 것으로(Braidotti, 2013, p. 86), 물질적으로 체현되고 착근된(Braidotti, 2011, p. 128), 본질주의적이거나 절대적이 아니라, 관계적이고 우발적인 것으로(Coole & Frost, 2010, p. 29), 그리고 복수적이며, 복잡하고, 이질적인 동시에 창발적인 물질 세계 안에서 스스로를 몰두하게 함으로써 사회 이론을 제공하는 것으로 규정될 것이다. 신유물론자들은 세계와 역사가 물리적인 것과 생물학적인 것으로부터 심리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인 것으로 확장되는 물질적 힘들에 의해 생산된다고 생각한다(Barad, 1996, p. 181; Braidotti, 2013, p. 3). 물질성은 자연과 사회적 세게들 간의 경계들을 지우며, 몇몇 신유물론 학자들에게 이것은 비생기적이고 수동적인 물질과 반대로 생기적인 것 또는 생명과 같이 다루어진다(Bennett, 2010).
물리적 세계와 인간적 사유의 사회적 구축물들, 의미와 욕망 간의 구별을 거부함으로써, 신유물론은 개별적인 것들이 다른 것들과 감응하는 방식 그리고 인간 이외의 사물들이 사회적 ‘행위소’가 될 수 있으며,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식을 탐구할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 그것의 탈-인간중심주의는 비-인간의 감응 능력들을 해방함으로써 뿐만 아니라, 인간 문화와, 다른 생명체들 그리고 보다 넓은 비생기적 물질의 환경과 생산적으로 연루될 수 있는 어떤 윤리학을 수립함으로써 인간들을 사회 연구의 중심 주제로부터 추방한다(Braidotti, 2013, p. 60).
이런 독특한 존재론은, ‘자연’과 ‘문화’ 영역, 인간과 비-인간, 구조/행위소, 이성/감정, 생명/비생명 간의 그리고 – 아마도 가장 의미심장하게도 – 정신과 물질 간의 차이들을 거부하기 때문에(Van der Tuin & Dolphijn, 2010), ‘평평한’ 또는 (‘이원론적’이 아니라) ‘일원론적’이라는 식으로 기술되어 왔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일원론적 존재론은 사회적인 것 또는 주체성에 따른 단일한 관점 또는 보편주의로의 이동이 아니고, 오히려 그것들이 대체하는 이분법들을 초과하고 범람하는 다양성과 복수성을 개방한다(Braidotti, 2011, p. 211; Deleuze & Guattari, 1988: 32). 일원론적 존재론은 일상적인 행위들과 상호작용들의 표면 너머 또는 아래에 놓인 위계, 체계 또는 구조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주의의 재-집중을 드러낸다. 사회적 세계의 생산과 재생산을 포함하는 사건들의 관계적 특성을 탐색하는 것은 사회들과 문화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체계적 또는 구조적 ‘설명들’을 경유하기 보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생산하는 연속성들, 흐름들 그리고 ‘되기’(becoming)를 설명하기 위한 사회과학의 수단들이 된다(Latour, 2005, p. 130). 이것은 사건들 내부에서 발생하는 인간과 비-인간적 물질 간의 특수한 상호작용들에 집중하기를 요청함으로써, 탐구의 결과를 예상한다.
들뢰즈와 과타리의 옹호자들에 따르면, 신유물론은 그들의 관계적 존재론으로부터 다양한 이론적이고 방법론적인 이점을 산출한다. 첫째 그들은 ‘사회’ 과학과 ‘자연’과학 간의 경계 논쟁을 거부한다. 둘째 신유물론자들은 물질 세계와 그 내용을 고정된, 안정된 실체들이 아니라 관계적이고 고르지 않은 것, 즉 행위들과 사건들 주위에서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창발하는 것들로 간주한다(Potts, 2004, p. 19). 셋째 세계의 관계성은 부분적으로 더 이상 인간 행위로 특권화되지 않는 행위소에 관한 이해를 경유하여 가동된다. 게다가 ‘감응하고 감응되는 능력’(Deleuze, 1988, pp. 127–128)은 모든 물질, 즉 인간과 비-인간, 생명체와 비생명체의 특성이다. 이것은 정적 구조나 체계들 위에 세워진다기 보다, 일련의 상호작용적이고 생산적인 사건들/배치들을 통해 계속해서 창발적인 세계 위에 관점을 수립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참여들에 관한 신유물론적 관점들을 발전시켰거나 채택했던 페미니스트들, 탈-식민주의 학자들과 퀴어 이론가들은 물질적으로 착근되고 체현된 어떤 틀을 그 안에서 발견하며(Braidotti, 2011 p. 128) 사회적 세계를 탐구하기 위해 그리고 마찬가지로 그것을 보다 좋게 변화시키기 위해 그러한 것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신유물론 안에서 본질주의로부터 관계성으로의 전환은 그것이 함축하는 연구 주제의 속성들과 인간 신체들을 알리거나 드러내는 사회적 탐구에서 어떤 노고를 위한 도전들을 노정한다(예컨대 경제적 이주, 성폭력 또는 백신에 대한 의심). 신유물론 학자들은 사회적 세계를 ‘재현’하려는 사회연구자들의 어떤 노력을 의문에 부쳤으며, - 일반적으로 말해 – 결국 그 견해에 있어서 ‘탈-재현주의적’이다 (St Pierre, 2014; Thrift, 2008). 이 주제는 들뢰즈와 과타리(1988, p. 374)에 의해 그들의 주류적인 ‘다수’ 또는 ‘왕립’ 과학에 관한 비판에서 명확하게 표명되었다. 이러한 비판은 그러한 과학이 탐구하는 세계를 단순히 재현하거나 재생산하는 과학 모델에 기반하는 보편 ‘법칙’(DeLanda, 2016, p. 91)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반박을 포함한다. 주류과학에 수반하여 진행되는 ‘소수 과학’에 관한 들뢰즈와 과타리(1988, p. 367)의 승인과 장려는 재현적 탐구의 대안 모델에 기반하는데, 그것은 ‘아래’와 같이 기술된다. 그러한 모델의 은유: 만(灣)에 고정된 지점으로부터 나오는 강물결에 관한 흐름을 기록하기 보다 은유는 보트를 타고 그 흐름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Deleuze & Guattari, 1988, p. 372).[1] 몇몇 신유물론 학자들이 사회 과학을 기본적으로 잘못 인도된 어떤 주류적인 핵심을 향해 전환하려는 노력을 견지하는 반면, 들뢰즈와 과타리가 ‘더 좋은 것이 아니라’ 재생산과는 ‘다른 어떤 것’을 따른다고 분명하게 언급했던 것은 가치 있다.
신유물론 방법론을 향해: 스피노자, 들뢰즈 그리고 행동학
신유물론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제 하나의 노선을 탐색할 것인데, 그것은 감응에 관한 들뢰즈의 스피노자주의 존재론과 그가 ‘행동학’이라고 불렀던 배치이론이다(Buchanan, 2000, p. 5; Deleuze, 1988, p. 125). 우리는 이러한 개념적 ‘도구’가 어떻게 사회 연구조사 방법론을 위한 틀거리, 그리고 특히 데이터 분석을 위한 모델을 제공하는지 보여줄 것이다. 아래에서는 핵심적인 행동학적 개념들은 볼드체로 표기된다.
들뢰즈(1988)는 스피노자 일원론 철학에 관한 그의 설명에서 행동학을 수립한다. 이 일원론적 또는 ‘내재적’ 존재론(Connolly, 2010:, p. 178; Deleuze & Guattari, 1988, p. 266)에서, 신체들, 객체들, 사유, 사회적 구성 그리고 다른 물질적인 것들은 형상[형식], 실체, 주체성 또는 고정된 속성들에 의해 정의되지 않으며, 간단히 감응하고 감응되는 그것들, 그러한 것의 감응들(Deleuze, 1988, p. 124)의 역능에 의해 정의된다. 이러한 역능들은 고유하지 않으며, 어떤 신체나 사물이 다른 신체들이나 사물들 또는 추상적인 것들과 회집될 때 관계적으로 출현한다. 이를 들뢰즈는 관계라고 부른다(Deleuze, 1988, p. 126). 이 존재론에 관한 그의 응용은 대개 과타리와의 공저(Deleuze & Guattari, 1984, 1988)에서 뚜렷이 드러나는데, 사회 탐구에 알맞은 행위 모델을 제공한다.
첫째로, 그것은 인간 신체들과 모든 다른 물질적, 사회적 그리고 추상적 실체들을 관계적으로 다루는데, 이때 그러한 모델은 다른 유사하게 우연적이고 일시적인 신체들, 사물들 그리고 이념들과의 관계를 통해 생산되는 것 외에 그 어떤 존재론적 지위나 본래성도 가지지 않는다(Deleuze, 1988, p. 123; Deleuze & Guattari, 1988, p. 261). 들뢰즈-과타리적인 학문적 관점에서, 이러한 신체들과 사물들의 배열(Buchanan, 2017, p. 465)은 기계 따라서 보통 배치(assemblages)로 번역되는 ‘아장스망’(agencements)으로 기술된다(Deleuze & Guattari, 1984, p. 5). 배치는 행위와 사건들 주변에서 “일종의 상시적인 그리고 비-상시적인 연결들의 카오스적 연결들에서, 언제나 흐름이자 언제나 상이한 방식들 안에서” 예기치 않게 발전한다(Bennett, 2005, p. 445; Deleuze & Guattari, 1988, p. 88). 즉 배치물들은 감응하거나 또는 감응되는 그들의 능력에 의해 함께 이끌어내어 진다. 어떤 특정 맥락에서 신체 또는 다른 사물들이 할 수 있는 것(그것의 역능들)을 결정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바로 이 감응적 흐름이다.
둘째, 감응하고 감응되는 역능으로서의 감응이라는 이 스피노자적 개념(Deleuze, 1988, p. 101)은 인간들 뿐 아니라 비-인간 물질 또한 행위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어떤 감응은 개별실체의 상태와 그 역능의 변화(Massumi, 1988, p. xvi)를 표현하는 ‘되기’이다(Deleuze & Guattari, 1988, p. 256). 즉 이 변화는 물리적, 심리적, 감정적 또는 사회적일 것이다. 감응은 더 나아가 배치들 안에서 감응들을 생산한다. 왜냐하면 하나의 감응은 하나의 역능보다 더 많은 것을 생산할 수 있으며, ‘리좀적’(Deleuze & Guattari, 1988, p. 7)으로 흐르면서, 시작도 끝도 없이(Cluley, 2020, p. 288) 가지치고, 역류하며, 유합하며 갈라지는데, 이때 어떤 열린 생성으로서의 생산에 관한 통시적이고 역동적인 이해를 제공(Goodley, 2007, p. 147)하기 때문이다. 배치 내부에서 감응의 흐름은 생명체, 사회체 그리고 역사를 “항구적으로 생성하는 어떤 세계 안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역능을 부가”(Thrift, 2004, p. 61)함으로써 펼쳐 나가는 수단이다.
모든 사회적 생산, 사회적 구성, 권력 관계들과 저항은 이러한 감응의 흐름들로부터 출현하는 것으로, 미시적이면서도 거시적인 것, 개인적이면서도 지리정치적인 것으로 함께 야기된다(Deleuze, 1990, p. 207; Gatens, 1996, p. 169). 감응의 흐름들은 이런 저런 방향에서 어떤 개별실체(신체, 집합체 또는 하나의 사물)의 역능을 변화시키며, 서로 간에 결합하거나 상쇄한다. 나아가 두 가지의 들뢰즈-과타리적인 이원성은, 어떤 배치 내부의 감응들의 미시정치학이 어떻게 신체의 역능들을 변화시킬 것인지를 설명한다(Deleuze & Guattari, 1988, p. 216). 영토화와 탈-영토화는 감응이 어떻게 해서 신체나 다른 실체의 역능을 산출하는지 기술한다. 이러한 명명법은 – 어떤 배치에서 – 신체, 객체 또는 여타 관계가 ‘영토’ 라는 것, 경쟁적인 감응들에 의해 수립되거나 경합한다는 것을 드러낸다(Deleuze & Guattari, 1988, pp. 88–89). 영토화는 (프랑스어에서) terroir[자연환경]가, 직접적인 물리적 환경에서 포도나 벌집이 그것들이 생산하는 와인이나 꿀에서 질적인 것을 어떤 식으로 특성화하는지를 나타낸다는 의미에서, 특수화(specification, Fox & Alldred, 2017, p. 32)의 과정으로 이해될 것이다. 따라서 어떤 특정한 배치 내부의 감응들은 신체나 여타 관계들의 역능을 특수화한다. 예컨대 기계공구 제작의 감응은 한 조각의 금속을 조이고 푸는 나사들에 대해 특정한 역능을 가진 스크류드라이버로 특수화한다. 탈-영토화는 어떤 감응의 대립하는 경향을 표시한다. 즉 신체가 어떤 다른 관계들과 회집할 때, 그것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들을 여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역능들의 일반화이다(ibid: 18). 이를테면 스크류드라이버는 끌, 지렛대 또는 심지어 무기로서 다른 배치 안에서 재-생산될 수 있다. 특수화와 일발화 라는 이 두 가지 상반되는 운동은 신체가 할 수 있는 것(역능들)에 있어서 가능성들과 한계들이 또한 지속적으로 그리고 끝없이 동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Thrift, 2004, p. 61).
배치들에서 감응들의 몰적 흐름과 분자적인 흐름에 관한 들뢰즈와 과타리의 이원성은 감응들이 어떻게 신체가 할 수 있는 것에 영향을 줄 것인지에 관해 두 번째 미시정치적 측면을 기술한다. ‘몰적’ 감응은 통합하며, 다양한 신체들 위에서 유사하게 활동한다. 즉 그것은 동일성이나 역능들의 수렴을 만들어내기 위해 그것들을 조직화하거나 범주화한다. 그러한 감응들은 신체들과 사물들을 집합체들로 끌고 가며, 흩어진 신체들을 인종이나 종과 같은 범주들 안으로 인공적으로 압착함으로써 차이와 발산을 소진시킨다(Clough, 2008, p. 2; DeLanda, 2006, p. 72; Deleuze & Guattari, 1984, pp. 286–288). 통합하는 힘은 사회적 삶에서 흔한 형태이며, 사유의 체계, 담론, 관행, 평가 분류, 코드화, 문화적 규범들 등등을 포함한다(Fox & Alldred, 2013, p. 776; Potts, 2004, p. 20). 이런 것들은 관계의 역능을, 행위 또는 상호작용의 가능성들을 폐절함으로써 근원적으로 촉발할 수 있다. 반대로 ‘분자적’ 감응들은 통합적이지 않으며, 대신에 단 하나의 신체나 다른 관계 안에서, 그 자신 너머의 그 어떤 의미화도 없이, 결과들을 통합함이 없이, 어떤 특이한(singular) 산물 또는 능력을 생산한다. 예컨대 새로운 반려묘에 데이지(Daisy)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어떤 특이한 감응인 반면, 그것을 고양이나 거북무늬로 범주화하는 것은 통합적이다. 특이한 감응은 신체들이 통합하기와 제한하기(영토화하기/특수화하기) 둘 모두를 거부할 수 있게 하며, 행위, 느낌 또는 욕망에 대한 새로운 역능을 개방할 수 있도록 한다.
행동학은 ‘감응하기와 감응되기를 위한 역능’에 관한 연구이면서 어떻게 이러한 역능들이 한 신체의 또는 한 사물의 행위를 위한 힘을 감소시키거나 증가시키는지에 대한 연구이기도 하다. 특수화/일반화 그리고 통합적/특이적 감응 사이의 미분화 과정이 과타리와 쓴 후기 저서에서 수립됨에 따라, 행동학의 개념적 도구는 사회과학에 어떤 존재론을 제공하는데, 이것은 들뢰즈와 과타리(1988, pp. 149–156, 257, 404–407)의 『천의 고원』의 여러 탐구들에서 설명한 바에 따르면, 직접적으로 어떤 방법론, 즉 관계적이고 비-인간(more-than-human) 세계를 연구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번역되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연구조사 과정이 인간과 비-인간 관계들의 배치로서 스스로 이해되기를 요청하는 한에서, 연구조사에 관한 신유물론적 이해와 연구조사 방법론 자체를 가져다 주는 것이기도 하다.
연구조사 주제, 방법 그리고 연구조사자들이라는 연구-배치 내부에서 (Fox & Alldred, 2015b, 2018; Coleman & Ringrose, 2013, p. 17; Shildrick et al., 2018), 감응의 흐름은 의도된 결과들(‘연구’ 수행)과 의도치 않은 결과들 모두, 즉 연구 과정들의 다양한 효과들과 간혹 그들이 연구하는 사건들과 발견한 것에 따른 연구자들의 행위들을 생산한다. 각각의 그리고 모든 연구 행위는 기록하기와 분석 기술,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이론적 틀과 가설들, 문헌 연구와 초기 연구 취합, 이러한 도구들과 기술들에 따라 생성되는 ‘데이터’ 그리고 조사되는 ‘사건들’, 물리적 공간과 연구가 발생한 그 수립지점, 과학적 연구의 틀들과 문화들, 윤리적 원칙과 위원회, 도서관, 저널, 책 그리고 편집자들 그리고 물론 인간 연구자 자신들을 특수한 연구 도구들(질문지들, 인터뷰 스케쥴 또는 과학 장치들과 같은 것)로부터 회집한다(Fox & Alldred, 2015b, p. 404; Mannion, 2020; Warfield, 2017).
이 복잡한 배치는 일련의 보다 단순한 연구조사 기계들로 분해될 수 있는데, 이는 어떤 연구 과정 내부의 특수한 과제들, 이를테면 데이터 수집, 데이터 분석 또는 윤리적 리뷰를 수행한다. 각각의 기계는 그것을 수행하는 특수한 감응적 흐름을 가진다(Fox & Alldred, 2015a; Warfield, 2017, p. 67). 따라서 하나의 데이터 수집 기계는 어떤 사건의 측면을 그것의 날 것의 물질적인 것으로 취하면서 – 그것의 설계에 특정된 수단으로써 - ‘데이터’를 생성한다. 분석 기계는 데이터를 일반성의 형태나 개요들 등등 안에서 ‘발견한 것들’을 생산하기 위한 어떤 접근법(예컨대 주제적 분석이나 담론적 분석)에 특유한 규칙들에 따라 진행한다. 연구조사 기술들, 이를테면 샘플링, 윤리적 승인, 자료 검증과 작성은, 각각이 어떤 방법론 안에서 특정 연구 조사 능력들을 활성화할 때, 모두 연구-배치 내부의 기계들로 취급될 수 있다.
사회 조사에서 쓰이는 보통의 기술, 방법, 그리고 설계들의 정밀 조사는 거의 모든 것이 그것들이 수집하거나 분석하는 데이터에 대한 특수한 그리고/또는 통합적인 효과들을 가진다는 것을 드러냈다(Fox & Alldred, 2015b). 즉 이것들은 복잡성이 존재하는 곳에서 단순성을, 불확정성 안에서 정의를 그리고 변화무쌍함 보다 평균성을 발견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주제적인 질적 분석 기계에서 감응들은 그것의 복잡성을 인공적으로 생산하고, 주제들로 흩어진 사건들을 통합함으로써 데이터를 요약할 것이다. 유사하게 통계적 분석은 복잡한 데이터를 몇몇 데이터로 환원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가끔 어떤 연구 설계에서 감응들은 그것들이 관찰하기 위해 단순히 의도하는 바로 그 사건을 변경할 것이다. 예를 들어 노동자들의 관찰이 그들의 생산성을 증가시킨다는 ‘호손 효과’(Hawthorne effects)는 다양한 설정들에서 발견되었다(McCambridge et al., 2014).
이런 연구-배치에 관한 행동학적 분석은 연구조사가 단순히 발견하는 과정에 있는 사건들을 ‘재생산’하는 어떤 투명한 과정으로 결코 고려될 수 없다는 것을 확증한다. 하지만 이것은 상이한 연구조사 기계들에서 감응들이 ‘데이터’에 여러 다른 미시정치적 효과를 가진다는 것을 드러낸다. 그러므로 연구조사가 수행되는 동안 사회적 세계가 어떻게 ‘발견들’과 ‘지식’으로 형성되는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왜냐하면 연구 기계들은 다양한 미시정치적 효과들을 가지기 때문에, 어떤 연구조사 설계에서 기계들의 혼합을 조작함으로써, 사회적 인식에 대한 연구의 영향력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마찬가지로 가능하다.[2] 우리가 어떤 행동학적 연구조사 설계를 발전시키는 것으로 전환할 때 – 이것은 현상들을 ‘따른다’는 소수 과학의 전략 내부로 단호하게 내려 가는 것이다(Duff, 2014, p. 6) - 사전적으로(pro-actively) 기획된 연구조사의 미시정치학에 대한 이러한 잠재성이 정신 안에 나타나게 될 것이다.
데이터 분석에서 스피노자-들뢰즈적인 행동학적 접근
앞선 절들에서 제안한 바는 ‘신유물론’적 방법론을 세우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탈-인간중심적, 포스트휴먼적 그리고 비-인간적 감수성에 열려 있을 것.
∙개별 신체들과 그것들의 추정적인 본질적 속성들이 아니라 배치들, 감응들 그리고 창발적 능력들에 집중할 것.
∙사회적 세계와 인간의 삶을 계속적으로 그리고 끊임없이 생산하고 재생산하는 매일매일의 사건들 안에서 감응의 복잡한 흐름들에 주의를 기울일 것.
∙연구조사 그 자체를 인간과 비-인간 구성요소들 모두로 이루어진 어떤 감응적 배치로 인지할 것.
신유물론적 연구조사를 위한 행동학적 틀거리의 응용은 스피노자-들뢰즈적 존재론에 대해 앞선 절에서 수립된 개념적 틀을 적용하도록 한다. 하지만 데이터가 행동학적 틀에 따라 분석되기 위해, 적합한 데이터를 입수하는 것이 관건적이다. 결론적으로 행동학을 데이터 분석에 적용하는 전략은 분석의 방법 뿐 아니라, 연구조사 과정에서 초기와 후기 단계들에도 제기되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이러한 여타 단계들을 스피노자-들뢰즈적인 행동학적 접근 안에서부터 고려하는 것이다. 우리는 적합한 질문지의 선별과 데이터 수집 도구들, 방법들의 측면에서 이런 질문을 작동시키는 법에 역점을 둔다. 그래서 우리는 데이터가 어떻게 분석될 것인지를 생각하며, 그리고 마침내 행동학적 지향을 활용하는 이러한 분석을 드러내기 위한 기술들을 고려할 것이다.
연구조사 질문 설정
관계들과 배치들, 감응적 흐름과 능력들에 관한 행동학적 존재론은 사유, 믿음, 태도, 경험, 희망과 공포 또는 기대(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어떻게 사회적인 것과 절합되는지에 대한 것)에 대한 전통적인 인간중심주의적이고 휴머니즘적인 관심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행동학적 접근은 결국 연구조사 질문을 설정할 때, 비-인간적 감수성을 요청한다.
이를 더 탐구하기 위해, 인접 지역의 사회적 변화가 고령 인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관한 어떤 가상의 프로젝트를 생각해 보자. 영국과 다른 산업 국가의 많은 영역에서, 인접 지역은 과거 40년 이상 석탄 채굴, 철강업 그리고 요업과 같은 전통적인 산업들의 소멸로 인해 눈에 띄는 변화를 경험했다. 직장, 우체국 그리고 여가활동단체와 같은 문화시설이 문을 닫고, 주택공급이 급감했으며, 사회적 불평등, 반달리즘이 증가하며, 지역주민들의 인구통계적 양상이 변화했다. 인간중심적 연구조사 질문은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기될 것이다.
그들 이웃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변화에 대해 노인들의 태도와 관점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환경 변화에 대해 응답하는 인간에 대한 협소하고, 인간주의적인 관점을 수립한다. 이것은 지난 세기의 상호작용주의자와 사회구성주의자의 관점 둘 모두에서 나타났고, 최근의 연구에서도 계속 이어진 인간주의적이고 인간중심주의적인 연구조사의 일종을 반영한다.[3] 이와 같은 연구조사 질문에 의해 수집되는 데이터류는 이 논문의 초반부에 언급된 바, 비-인간 즉 관계적 존재론과 안온하게 동반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질문이 인간적 믿음에 기반하여 데이터를 모으면서 변화하는 사회적 환경을 그것과 관련하여 구성하는 동안, 아마도 그것은 사회적 세계의 사회물질적 생산에 집중하는 신유물론과 관련된 보다 폭넓은 데이터를 수집하는데는 실패할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런 방식은 인간 행위자와 그들의 이웃에 관한 응답자의 사회적 구성체들에게 특권적 지위를 부여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사회 변화를 이끄는 물질적, 감응적 비-인간의 힘들을 충분히 설명하는데 실패한다. 만약 그 대신에 연구조사자가 주제에 대한 유물론적이고 비-인간적 접근을 사용하기를 바란다면, 관계들, 감응적 흐름들 그리고 역능에 따른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보다 적합한 연구조사 질문이 요청될 것이다. 그와 같은 질문은 아래와 같은 단어조합일 될 것이다.
2000년 이래 이웃 지역 X에서의 변화들은 60세 이상의 주민들은 어떻게 감응하였는가?
이 질문은 사회심리적인 감응들을 포함하여 이웃 지역 X에서 사회물질적 감응들의 폭 둘 모두를, 그 영향력들을 회피하지 않고서도, 그와 같은 변화들이 인간들에게 미쳤던 바를 탐색할 수 있게 한다. 게다가 이는 이런 저런 상이한 질적이고 양적인 데이터 수집 도구들을 사용하면서, 표본조사와 인터뷰과 같은 개인적이고 인간중심적인 도구들 대신에, 일차 자료, 이차자료 그리고 문헌 자료들에 이르는 넓은 영역으로부터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잠재적인 사항들을 개방한다(다음 절을 보라).
보다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스피노자-들뢰즈로부터 영감을 받은) 신유물론 연구조사를 위해 적합하고 적절한 연구질문은 어떤 현상을 포함하는 비-인간의 배치 안에 있는 감응들에 대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그 수집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배치가 그 구성요소로서의 인간과/또는 비-인간 관계들에서 생산하는 역능들도 요구한다.
데이터 수집
적합한 데이터 수집 도구 또는 도구들의 선택을 위한 원칙적인 기준은 이전 절에서 설정한 분석 대상들, 다시 말해 관계들과 배치들, 감응적 흐름들과 역능들과 관련된 데이터를 제공할 그것의 능력이다. 결론적으로 어떤 수단 또는 수단들의 조합은 그것들이 그러한 분석 대상들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특수하게 설계되는 한 잠재적으로 사용되며, 비-인간(인간주의적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감수성을 개방한다. 수단들로 모아지는 가능한 데이터는 A 박스에서 요약된다.
A 박스
표적화된 개인이나 그룹 인터뷰들로부터 취한 질적 데이터들은 어떤 설정에서 관계들과 감응들 그리고 이것들이 인간 신체들 안에 생산하는 능력들에 대해 고도로 생산적인 데이터 원천이 될 수 있다. 일터와 집에서 비-인간 물질과의 상호작용에 관한 데이터를 이끌어 내기 위한 인터뷰 스케쥴의 예시는 ‘부록 A’로 제공된다.
예컨대 ‘도보 여행’과 같은 응답-유도 수단들이 있는데, 이것은 응답자가 그 현저한 감응적 특성들을 지시하기 위해, 설정과정에 속한 여행을 수행하는 것이다.
개인적 또는 집단의 창조적 행위들을 포함하는 예술-기반 수단들은 연구질문과 관련된 감응들과 역능들을 유도하고/또는 탐색하기 위한 수단이 될 것이다.
민족지적인 관찰(Ethnographic observation) 관계들과 물리적 감응들을 확인하기 위해 유용하겠지만, 타자의 감응들과 이것들이 생산하는 역능들에 관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몇몇 ‘내부자적’ 관점과 결합될 필요가 있다.
연구설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표본조사와 다른 데이터 소스들은 관계들, 감응들 또는 역능들의 지배를 평가하기 위해 활용될 수 있다. 또는 그것들은 대안적으로 몇몇 상황맥락적 측면과 비교/대조하기 위해 그 샘플을 추출할 수단을 제공할 것이다.
문헌적 증거 또한 관계들, 감응들 그리고 역능들에 대한 데이터를 위해 끌어 모아질 것이다. 이것은 주제에 관해 출판되거나 미출판된 자료들에 관한 질적 또는 양적 메타-분석을 포함한다.
큰 규모의 조사와 같은 양적 방법들은 어떤 특정 인구군 또는 하위-인구군 내부에서 관계들, 감응들 또는 역능들의 지배적 양상에 관한 통찰을 얻는데 유용할 수 있는 반면, 질적 접근은 감응들과 역능들에 대한 보다 미묘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앞서 보았던 바, ‘후기-질적 연구자들’은 인터뷰를 구제불능의 인간주의적 방식으로 보고 거부했다(Lather & St. Pierre, 2013; St Pierre, 2014). 우리의 관점은 만약 인터뷰이들이 어떤 사회적으로 구성된 연구설정 내부에서 특권화된 행위자로서가 아니라, 오히려 ‘핵심 정보제공자들’이 민족지적 연구들에서 사용되는 바와 같은 식, 즉 연구설정에 대한 지식의 내부자적 원천들로 고려된다면, 인터뷰가 여전히 비-인간 연구에서 데이터 원천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터뷰 스케쥴은 이러한 강조점의 전환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도보 여행과 같은 전개는 응답자들을 핵심 정보제공자로 활용하기 위해 이 관점을 확장한다.[4]
혼합 연구(Mixed methods studies)는 두 가지 접근법 모두의 이점을 거두어들일 수 있다. 노인들에 관한 사회적 변화의 효과들에 대한 연구의 앞서 사용된 예들을 계속하자면, 조사는 어떤 특정 기간 동안 인접 지역에서 발생한 일련의 변화들에 관한 배경 데이터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가지고 있는 일련의 효과들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들, 도보 여행 그리고 관찰은 이때 이러한 효과들에 관해, 그리고 이러한 변화들이 생산했던 역능들에 관해 보다 특수한 데이터들을 제공할 것이다.
데이터 분석 도구들
스피노자-들뢰즈 존재론을 떠받치는 민족지적 개념 도구는 적합한 ‘데이터 분석 연구조사 기계’의 대상이 다음과 같다고 제시한다.
(a) 특정 사건들 주위에 회집하는 인간과 비-인간(non-human) 관계들을 확인하는 것.
(b) 이러한 관계들을 배치 안으로 밀어 넣는 감응들(감응하거나 감응되는 역능들)을 드러내는 것. 이 감응들은 물리적,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등등일 것이다.
(c) 이러한 감응들에 의해 신체들과 여타 물질 안에서 생산되는 역능들 – 그것들이 할 수 있는 것 - 을 확인하는 것.
(d) 만약 배치 안에 역능들이 구속되는(특수화되는) 활성화되는(일반화되는) 방식이라는 측면에서, 신체들 또는 다른 비-인간 요소들을 위한 미시정치적 결과들이 있는지 없는지, 또는 신체들이 배치 안에서 특유한 감응적 흐름들에 의해 통합되는지 아닌지 평가하는 것.
행동학의 핵심 개념들(관계, 감응, 역능, 미시정치)은 분석의 기초를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분석을 위한 코딩프레임을 만들어내곤 할 것이다. 질적 데이터에 있어서, 이것들은 NVivo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CAQDAS 분석을 위한 틀을 제공한다. 질적 데이터를 위한 기본 코딩프레임은 아래 ‘박스B’에 개괄되어 있다. 즉 이것은 처음부터 또는 코딩 도중에 연구되고 있는 주제에 맞도록 교정되거나 다듬어질 것이다.
박스B. 분석을 위한 코딩.관계들인간(예컨대 친구, 가족, 직장동료, 가계주인, 메니저).비-인간(예컨대 반려동물, 도구, 기술, 자동차, 소비상품, 우체통). 장소와 모양(예컨대, 집, 방, 사무실, 시골, 병원, 길). 기타(예컨대, 결혼 같은 개념들, ‘경제적인 것’, 기억, 욕망).감응들인간관계에 따른 감응들.비-인간 관계에 따른 또는 그에 의한 감응들.장소나 공간에 의한 또는 따른 감응들물리적 감응심리적 감응사회-문화적 감응경제적 감응역능들증강된 역능감소/제한된 역능특이한 역능통합된 역능
이 코딩 프레임은 다음 번에 고려될 때, 발견들을 보고하기 위해 요구되는 데이터를 추출하는데 적합할 것이다.
작성
박스B에 개괄된 코딩프레임은 분석을 작성하기 위한 직접적인 구조를 제공한다. 작성자들은 요청된 특정한 연구조사 질문과 기존의 데이터수집 방법들을 따라 그와 같은 분석을 알리는 여러 상이한 수단들을 사용했다.
∙인간과 비-인간 관계의 범역을 개괄하고 감응의 유형들에 관한 예시들을 제공하라.(예컨대 물리적, 심리적, 사회적인 것) 그러면 활성화하고 제한하는 역능들이 이러한 감응들에 의해 생산될 것이다.
∙생산된 감응들과 역능들의 예시들을 따라, 텍스트적으로 또는 도표로 어떤 사건 안에 있는 관계의 배치를 기록하라.
∙인간과 비-인간 관계의 범역을 개괄하고, 관계들 그리고 생산된 역능들과 함께 하는 감응적 상호작용을 설명하기 위한 사례 연구들을 제공하라.
∙어떤 샘플을 층화하는(stratify) 양적 데이터를 사용하고, 하위-샘플의 구성인자들, 즉 배치들, 감응들 그리고 역능들을 비교하고 대조하는 것을 위한 질적 데이터를 개괄하라.
이 절에서, 우리는 행동학적 데이터 분석이 수행되는데 있어서 몇몇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 이어지는 절에서는 행동학적 방법을 사용하는 연구에 관한 예증을 제공할 것이다.
예증: 신유물론 데이터 분석 사용하기
폭스와 파월(Fox and Powell, 2021)의 최근 연구는 비-인간 물질이 어떻게 사회적 불이익가 건강함을 감응[촉발]했는지에 대해, 이 논문에 기술된 바, 스피노자-들뢰즈적인 행동학 접근법을 사용하여 해명하려고 했다. 이 요약은 전체 연구 보고를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연구의 핵심적인 측면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조사 질문들
연구조사 질문들은 행동학적 존재론을 따라 구성되었다.
∙인간과 비-인간 관계들의 배치들이 (긍정적으로 그리고 부정적으로) 어떻게 신체 역능에 감응을 주는가?
∙이러한 역능들에 의해 생산되는 이익과 불이익은 무엇이며 이러한 것들이 건강과 웰-빙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
데이터 수집
두 데이터세트에 대한 2차 분석: 일반외과 수술을 통해 모집된 27,000명 환자들의 건강보건 상태에 관한 양적 조사와 이 응답자들 중 45명의 하위-샘플과의 인터뷰인 질적 데이터. 후자의 경우 넓은 주제영역을 포괄하는데, 신유물론적 분석을 위해 의미있는 데이터를 제공한 전기적 인터뷰(biographical interview)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 2차 분석에서 비-인간적 초점은 태도, 신념 그리고 응답자들의 경험에 있어서 인간주의적 관심에 특권을 부여하지 않았다. 이것은 인간과 비-인간 물질의 배치 안으로, 그리고 불/이익과 병/건강을 생산했던 감응 안으로 통찰을 활성화한다. 국민보건서비스(NHS[National Health Service]) 윤리 옹호는 셰필드 대학으로부터 얻어낸 2차 분석을 옹호하는 윤리와 더불어, 최초의 연구라고 간주될 만하다.
데이터 분석
NVivo는 질적 정보를 코드화하는데 적합한데, 이는 위의 박스B에서 설정된 것과 유사항 코딩프레임을 사용한다. 인터뷰 정보들은 인간과 비-인간 물질 간 상호작용의 다양성을 드러냈다. 인간적 관계들은 다음과 같은 것을 포함했다. 가족 구성원들, 친구들 그리고 이웃들, 직장 동료들과 고용인들, 피고용인들, 상인들, 선생들, 건강 전문가들과 여타 서비스 제공자들. 비-인간 물질(NHM)은 주택공급과 가정, 가정용품, 작업장 재료들, 예컨대 도구들과 사무용품, 음식과 음료, 금융자원, 소비재들, 돈, 건강식품, 운송기관과 동물들. 응답자들은 또한 이웃, 녹지공간, 작업장, 교육적 기관들, 건강 기관들, 스포츠와 체력단력실, 오락과 스포츠 센타 그리고 유명한 장소와 슈퍼마켓 같은 상업공간과 같은 공간과 장소들을 언급했다.
분석은 작성자들이 신체들과 NHM 간의 신체적, 심리적, 경제적이고 사회문화적인 감응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뷰들은 신체들이 어떻게 NHM을 감응[촉발]했는지 그 사례들을 제공했다. 예컨대 ‘제인’은 음식을 요리하기 위해 야채를 사용한다고 기술했다.
나는 일요일에 야채를 요리한다. 나는 많은 야채를 산다. 냉장고 안에는 야채가 많이 있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그것들을 요리할 것이며 결코 그러지 않을 것이다.
NHM은 역시 응답자을 감응[촉발]했다. ‘캐스’는 그녀가 어떻게 아르바이트를 위해 주문했어야 했던 재료들의 양에 의해 신체적으로 감응[촉발]되었는지를 설명했다.
나는 한 구역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그때 나는 [무가지freesheet]]를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일에 전염했다. 하지만 어느날 그들이 내게, 맙소사 수 천장의 리플렛을 보냈다. 내 생각에 내가 다루었던 각각의 [무가지]는 4천 5백장 정도였는데, 그들이 내게 리플렛 사이에 [무가지]를 끼워 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각각의 무가지에는 거의 10장이 끼워져 있었으며, 차고는 리플렛으로 넘쳐 났으며 우리는 차에 탈수조차 없었다.
분석은 또한 이러한 NHM과의 상호작용이 생산했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역능들을 기록했다. 예컨대 ‘레베카’는 지역 공터에서 물품을 구입했던 기회에 대해 기술했다.
우리는 [이름없는] 공터로 올라 간다. 확실히 여름날의 말들 그리고 이런저런 물건들과 함께 또는 나는 거기 아이들을 데리고 갈 것이고 우리는 말들을 그저 솔질할 것이며, 공터는 넓고 그래서 그곳의 절반은 아이들이 말들을 몰며 다니고, 나머지 절반의 공터에서는 아이들이 축구를 하며 논다.
반대로 선생인 ‘알렉스’는 IT 하부구조의 변화가 작업을 유연하게 하는 그녀의 역능을 어떻게 축소시켰는지에 대해 기술했다.
우리가 새 학교로 갔을 때, 우리는 우리가 랩탑 컴퓨터를 제공받지 못할 것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반면 다른 학교에서 우리는 이미 랩탑 컴퓨터를 갖고 있었고, 그래서 우리는 집에 와서도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새 학교가 하루종일 열려 있을 것이며 우리가 거기서 일할 수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작성자들은, 상대적인 사회적 이익/불이익을 생산하면서, 비-인간 상호행위들이 제한들과 기회들 즉, 이러한 것들이 생산했던 역능들을 어떻게 감응했는지에 대한 통찰을 이 분석으로부터 이끌어내기 위해 데이터를 사용했다. 허약과 건강함에서 그들의 능력들 간의 비교(건강 상태 조사에서 양적 데이터에 기반된)는 건강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더 높은 수의 긍정적 역량들과 더 적은 부정적 역량들을 가졌다는 것을 드러냈다. 허약한 사람들에게 이것은 반대로 드러났다. 이는 차례로 이익/불이익과 건강 사이의 상호작용에 관한 이해를 가져다 주었다.
토론거리
일련의 철학적 저작으로부터 사회과학 방법론을 발전시키는 것은 철학의 대상들과 사회과학 연구를 구분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특정한 도전들을 드러낸다. 들뢰즈과 과타리(1994, p. 7)는 철학의 목표가 세계를 (재)사유하는 개념들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들은 또한 어떤 철학 개념은 특수한 환경이나 사건에 접근하지 않으며, 대신에 사건들의 폭을 포획하는 것을 겨냥한다고 논한다(ibid: 33–34). 사회과학 연구는 다른 객체적인 것을 가진다. 그것은 한편으로 보다 덜 야심적이지만 다른 편에서는 더 야심적이다. 경험적인 사회적 탐구는 특수한 사건들을 매우 많이 내세우고자 하며, 그런 특정 계기와 장소로부터 나오는 데이터를 판별하고 이해하기 위한 우리의 처리작업에 연구 도구들을 사용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사회적 세계의 몇몇 측면에 대해 일반적 통찰들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세게를 변화시키고 증진하기 위한 어떤 기초를 제공하기도 한다.
철학과 사회과학적 실천 사이를 번역해 낼 때 이러한 상이한 목표들을 생략하는 위험이 존재한다. 한 무리의 신유물론 철학의 출현은 인간주의와 반-인간주의적 존재론이 비-인간의 흐름들, 즉 관계적인 사회적 세계를 표명하는데 부적합하다는 것을 발견했던 사회 과학자들에게 굉장한 잠재력을 제공했다(Braidotti, 2019, p. 11). 몇몇 존재론들은 기존의 방법론을 끝낼 필요성과 그들의 의도된 연구 기획을 위한 어떤 방법론을 시도하기 전에 이러한 철학적 원천들에 몰두하기 위한 상상적 연구자들을 위한 부수적인 요청을 암시한다고 해석되었다. 따라서 생 피에르(St Pierre)는 “내재성의 존재론에서, 기존의 방법론들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St. Pierre, 2020, p. 9). 대신에 그녀는 “만약 사회 과학자들이 철학을 활용하기 원한다면, 그들은 반드시 철학을 공부해야 한다. 지름길을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신중하고도 느리게 책을 읽어야 한다”(ibid: 8).
우리는 신유물론 연구자들이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개념들의 맥락을 인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데 동의하지만, 엘리트주의자로서 철학 텍스트들에 몰두할 이러한 필요성을 이해한다. 이는 연구 중심 대학들에서 일어나는 학문적 연구의 어떤 모델에 기초한다. 그리고 자금을 대기 전에 세부적인 방법론들을 요청하는 연구 스폰서들의 실재를 무시한다. 또한 그들은 실행이나 정책에 정보를 제공할 긴급하고 빈번한 ‘제때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사회과학 장학금을 받는 (때로 대학원 연구생으로서 수습기간도 없는) 사람들이 참여한 수많은 응용연구를 거부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엘리트주의는 진입장벽을 세움으로써 신유물론과 포스트휴먼 연구자들의 공동체를 확산하고 깊이 있게 하는 것을 위기에 빠트린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사회과학자로서 우리는 이 논문에서 신유물론 존재론의 핵심적인 가르침을 촉진하는 데이터 분석에 대한 하나의 접근법을 수립하는데 만족할 것이다. 그것은 포스트-인간중심적이며 비-인간적, 관계적 그리고 우발적, 내재적인 것이다. 그리고 이는 복수적, 이질적이며 창발적인 물질성을 내세우는 것이다. 특별히 우리는 스피노자와 들뢰즈의 개념적인 도구들, 즉 배치, 감응, 역능 그리고 특수한 것들의 미시정치학, 일반화, 수렴들과 특이한 감응들로부터 끌어낸 행동학적 접근법을 발전시켰다. 이것은 어떤 노골적으로 단순한 틀거리이다. 즉 이는 초보 수준과 능숙한 신유물론 연구자들 둘 모두에게 실천적이며 음미할만한 것이고, 어떤 혁신적인 개념틀 내의 몇몇 보수적인 방법들을 개작한다. 우리는 그것이 신유물론 존재론이 사회과학 연구로 번역도리 만한 방식에 있어서 몇몇 다른 해석들을 거스른다는 것을 충분히 인정하지만, 그것이 정확히 스피노자-들뢰즈적인 행동학을 성찰하는 것이며, 연구작업에 대한 ‘주류’와 ‘소수’적 과학의 접근들에 관한 더 폭넓은 논의에 참여한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시민권, 기후 변화, 비만, 섹슈얼리티, 그리고 건강 불평등과 같은 다종다양한 주제들을 탐구하는데 사용되면서, 이 접근법은 시도되고, 검토되며, 새롭고 생산적인 분석들을 발생시킬 능력이 있다(Alldred & Fox, 2019; Fox & Alldred, 2013, 2020; Fox et al., 2018; Fox & Powell, 2021).
우리가 배치, 감응 그리고 능력이라는 개념들을 철학자로서 사용하지 않고, 사회과학자로서 사용한다 해도, 우리는 신유물론들에 속한 철학자들 – 단지 들뢰즈와 과타리 만이 아니라, 로지 브라이도티, 카렌 바라드, 제인 베넷, 브라이언 마수미, 마누엘 데란다, 니겔 트리프트 등등도 –을 21세기의 사회적 세계를 재-상상하기 위한 엄청나게 가치 있는 도구들을 가진 사회과학을 제공하며, 전지구적 도전의 선도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다. 생기적 유물론, 존재-인식론, 포스트휴머니즘, 유목론, 이러한 것들은 사회과학이 사회적 세계, 불평등, 사회적 정의 그리고 인간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질문들을 던질 수 있게 조력하는 개념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 개념들을 사회과학으로 그리고 우리의 연구 노력으로 번역할 때, 우리는 어떤 것을 사회 과학적 개념들로 옮기고는 다른 것들은 버릴 것이다. 우리는 물질에 관한 질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결론을 제출하기 위해, 사회 이론을 발전시키며 정책과 실천을 돕기 위해 연구자로서 우리의 기획을 보조하기 위해 그것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할 것이다.
[주석]
[1] 주류와 소수 과학이라는 이 개념은 데란다(2016)와 비-재현주의 이론가들(Lorimer, 2005; Thrift, 2008)과 같은 들뢰즈주의자들에 이해 여러모로 수용되어왔다. 비록 데란다(2016, pp. 87–88)가 지적한 것처럼, 고전물리학이 아마도 어떤 주류 과학의 유일한 예시라 할지라도 말이다. 심지어 화학과 같은 자연과학도 그것의 주제-물질을 공리화하기 보다, 그 역사적인 내용에서 더 많이 화학적 현상의 물질성을 ‘추종해’ 왔다(ibid: 99). 주장컨대 사회과학의 공리적 기초의 결핍은 그것의 전체적인 것이 소수과학의범주 안에 놓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들뢰즈와 과타리(1988, p. 367)에 따르면, 아마 소수와 주류 사회과학들 사이에서, 소수과학의 희미한 발견들을 공리화하려고 애쓰는 몇몇 분파들과 더불어 어떤 역학을 깨닫는 것이 보다 합당하다(Deleuze & Guattari, 1988, p. 367). 주류/소수 역학은 지속적인 사회 탐구 방법론들의 진화 과정에서 끊임없이 작동해 왔는데, 그것들 중 몇몇은 사회적 세계를 정확하고 일반화할 수 있는 것으로 재생산할 수 있는 사회과학의 지식을 찾는다. 반면 다른 것들은 그 자신의 경향에서 그와 같은 노력을 침식하고자 하며 우발적이고, 발명적이고 성찰적인 사회과학을 증진하고자 한다.
[2]그와 같은 평가는 최근의 연구에서(미주 1을 보라) 데란다의 ‘소수자-되기’와 ‘주류-되기’ 경향들에 관한 분석에 대해 어떤 상이한 역할을 부여하자고 제안한다. 게다가 그것은 모든 연구 배치가 그것 안에서 거시정치학적 힘들과 갈등하며, 따라서 이러한 미시정치학이 어떤 연구의 객체로 세워지도록 ‘설계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만약 연구의 우선적인 목표가 사회적 세계 안의 현상들을 기술하여야 한다면, 탐구 과정의 통합적 효과들을 최소화하는 연구 기계가 선택될 것이다(예컨대 어떤 현상을 보고하기 위해 기술적 사례 연구들을 활용하는 것). 만약 어떤 연구의 목표가 분석적(아마 실천을 촉구하고, 정책을 생산하기 위해 또는 대안적인 사회적 개입들 사이에서 판단하기 위해)이라면, 보다 많은 통합적 (‘주류-되기’) 방법들은 이러한 확실한 목적들을 위해 요청되는 일련의 데이터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연구조사 프로그램 안에서, 방법들의 명민한 혼합은 주류와 소수 미시정치학 사이에서 활동하는 연구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Fox & Alldred, 2018).
[3]예컨대 (Buffel et al., 2012; Popay et al., 2003; Watkins & Jacoby, 2007)를 참조.
[4]인터뷰들의 두 번째 분석은 다른 목적들을 위해 수행되었는데, 이는 만약 신유물론적 분석을 위해 적절한 질문들이 본래 연구 기간 동안 물어진다면 유용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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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비-인간 관계들에 대한 연구조사를 위한 인터뷰 스케쥴
일터
* 당신의 직장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 당신이 일하고 있는 곳의 주요한 물리적 공간들을 묘사해줄 수 있나요?(프로브: 그 공간에서 일하는 것은 당신을 어떻게 감응하나요?)
* 당신의 내부에서 일하나요 외부에서 일하나요? 그것이 당신을 어떻게 감응하나요?
* 당신의 작업 환경 안에 있는 객체들을 묘사할 수 있나요?(프로브 질문: 가구들, 도구들 등등)
* 당신이 일하는 날 동안 당신이 사용하는 다른 공간은 무엇인가요?(프로브: 식당, 여흥공간, 운동공간, 화장실, 흡연실). 이러한 공간들이 당신을 어떻게 감응하나요?
* 물리적 시공간 또는 당신의 작업환경은 당신의 작업 방식에 어떤 감응을 일으키나요?
*당신의 동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그들은 어떻게 감응하나요?
* 당신의 작업 조건들이 당신의 감정에 어떻게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감응하나요?
* 당신의 작업조건들에 있어서 무슨 변화가 당신의 일상의 질을 증진시킬 수 있나요?
집에서
* 당신은 당신이 살고 있는 주요한 물리적 공간을 묘사할 수 있나요? (프로브: 이 공간에서 사는 것이 당신에게 어떤 식으로 감응하나요?)
* 집에서 당신은 어떤 바깥 공간을 가지고 있나요? 그것을 당신은 어떻게 사용하나요?
* 당신은 당신의 집안 환경 안에 객체들을 묘사할 수 있나요?(프로브 질문: 가구, 장비들, 다른 소유물들)
* 당신 집의 물리적 공간과 객체들이 일이 없을 때 당신이 하는 것에 어떤 감응을 가져다 주나요?
* 가족들과의 상호작용이 당신에게 어떤 감응을 주나요?
* 집 환경이 당신의 기분에 어떤 (긍정적 또는 부정적) 감응을 주나요?
* 당신의 집 환경의 어떤 변화가 당신의 일상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요?
여타 활동들
* 당신은 어떻게 이동하나요(자동차, 버스 등등)? 그것이 당신을 어떻게 감응시키나요?
* 밖에 나갈 때 당신이 활용하는 주요한 물리적 공간들을 묘사할 수 있나요? 그러한 공간과 장소들이 당신을 어떻게 감응하나요?
* 그러한 장소들에 가서 당신은 무엇을 얻나요?(프로브: 즐거움, 자유의 기회 등등)
* 당신은 야외에 가나요? 왜 거기 가나요? 그러한 장소에서 당신은 무엇을 하나요? 이것이 당신에게 어떤 감응을 주나요?
* 집안과 야외 공간에 있는 객체들을 당신은 묘사할 수 있나요? 그리고 그것들이 당신에게 어떤 감응을 주나요?
기타
* 장소들과 사물들이 당신의 삶에서 중요해질 어떤 다른 방식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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