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우1 <#유열의_음악앨범>(정지우, 2019) [#상처_치료엔_시네마] (정지우, 2019) “우리 또 이렇게 우연히 만나네.” ‘미수’(김고은)가 ‘현우’(정해인)에게 멋쩍게 웃으며 말한다. 모든 것이 필연이라고 해도 우연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난만하는 필연 속에서도 둘이 ‘만난다’는 것의 이유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으니까. 그렇다고 ‘운명’은 아니다. 그것은 너무 무거운 단어다. 운명은 미수의 과거와 현우의 과거에 일어난 사건, 그 사건이 만들어낸 인물들, 그리고 죽은 친구로 인해 둘이 질질 끌고 갈 수밖에 없는, 슬프고, 화나는 것이다. 놓여날 수는 없는가? 그러기 위해 애써 모든 것을, ‘그’의 모든 것을 내가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떻게... 어떻게... 너만은 날 믿어줄 수 없었던거니?”(현우) “어떻게 그럴 수 있어.. 2020. 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