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philosopher in NOMADIA
  • philosopher in NOMADIA
  • philosopher in NOMADIA

객체지향3

디지털 세계의 공통성 회복을 위해 디지털 세계의 공통성 회복을 위해 - 허욱, 『디지털적 대상의 존재에 대하여』 어쩌면 우리는 모종의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 중독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거리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또는 노트북 앞에서 일하고 sns에 글을 올리며, 실시간 문자를 주고 받는다. 왜 중독인가? 단적으로 상상해보자. 어느날 이 거대한 네트워크가 일순간 정지하면서, 노트북 화면의 커서가 멈추며, sns의 알고리즘이 제멋대로 작동하면서 페이스북의 글과 인스타그램의 사진이 사라진다면? 급기야 기지국이 반테크놀로지 갱들에 의해 파괴되고, 인공위성이 검은 우주의 배경으로 사라진다면? 우리 가운데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자가 몇이나 될 것인가? 눈 앞에 펼쳐진 종말을 누군가에게 알릴 ‘공중전화’조차 이제 없지 않은가? .. 2021. 11. 8.
물러난 비체?-비인간중심주의적 객체-지향-존재론 원문 서지: Robert Booth, ‘Abject Withdrawal?: On the Prospect of a Nonanthropocentric Object-Oriented-Ontology’, Angelaki, 26:5, 20-37 물러난 비체?-비인간중심주의적 객체-지향-존재론의 전망에 대하여 로버트 부츠(Robert Booth) 발췌 번역: 박준영(노마씨,nomadia) [21]나는 OOO를 뒷받침하는 형이상상적 전제들이 비인간 현상들의 이질성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한, 모튼(Morton)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 문제적이라는 것을 논증할 것이다. 왜냐하면 OOO가 필연적으로 이항대립적 사고에 의해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 사유에서 ‘객체들’ - 그것들의 전반적인 존재론을 형성하는 바 – 은 (모튼이.. 2021. 10. 18.
<쿼드러플 오브젝트>(그레이엄 하만 지음, 주대중 옮김, 현실문화, 2019) _ 이 발췌의 대제목들과 소제목들은 발췌자의 것임. 이 발췌는 발췌문들을 대제목의 주제들에 따라 재구성한 것임. 1. 철학이란 무엇인가 인간 존재의 왜소함 [하만 2019, 4장, 117]우리 인간이 우리 자신에게 얼마나 흥미롭든 간에 분명한 것은 우리가 우주적 드라마의 주연이 될 리 없고, 고만고만한 태양 근처의 평균 크기 행성 위에 내버려져 있으며, 우주의 역사에서 아주 작은 자리만을 차지할 뿐이라는 것이다. 이 모든 명백한 사실이 우월한 엄밀함이라는 이름 아래, 칸트의 코페르니쿠스적 철학과 그 계승자에 의해 희생된다. 철학의 평등주의 [하만 2019, 3장, 90]우리는 항상 다음과 같은 리트머스 시험을 준수해야 한다. 즉, 철학이 모든 관계를 똑같이 관계로 다루지 않는다면 어떤 철학도 세계를 공정.. 2021.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