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2 자본세(Capitolocene), 툴루세(Chthulucene) 자본세와 툴루세(#Capitalocene_and_Chthulucene) 우리는 포스트휴먼(posthuman)이 아니다. 우리는 배양토(compost)다. 우리는 인간(homo)이 아니다. 우리는 부식토(humus)다. 우리는 지구인이며, 지구위를 살아가는 자들이다. 우리는 다수이며, 미규정적이다. 카오스적으로 유동하는 낭비 안에서 서로에게 스며든다. 우리는 다형적 진행체를 발생시키기 위해 공제작적 윤생(sympoietic whorls) 안에서 우리 자신의 뱀같은 꼬리를 먹는다. 그리고 우리는 각양각색으로 교직된 지옥세상의 우로보로스들(ouroboroi)과 휘말려 든다. 우리는 지구를 위한 그리고 거기 속한, 그것의 끝나지 않는 시간들을 위한 그리고 거기 속한 대지체(chthonic)다. 우리는 그것의 폐.. 2021. 7. 24.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이 글은 에도 실려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 신유물론적 관점 코로나 바이러스가 최초로 출현했을 때를 상기해 보자.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면서 종말론적 이미지들을 한 번씩 떠올리지 않았나? 지금은 어떤가? 사람들은 적어도 더 이상 이 세균의 존재 자체를 두려워하지는 않는 것 같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나 없는 보편적인 악마와 같이, 또는 아렌트(Hannah Arendt)적인 ‘악의 평범성’과 같이 말이다. 그래서 세균이 담론 안에서 가지는 공포의 교환가치는, 간간히 찾아오는 부정맥처럼 넓고 고르게 퍼진 불안으로 꽤나 평가절하된 상태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새로운 것은 최초 출현시점에서 늘 일종의 컨벤션 효과 같은 것을 누리면서 가치앙등을 겪지만, 그것이 다른 배치물들과 더불어 .. 2021. 3. 25. 이전 1 다음